2017.03.20 05:04
採桑子 --- 歐陽修 (1007 ~ 1072 : 北宋)
輕舟短棹西湖好, 綠水逶迤, 芳草長堤,
隱隱笙歌 處處隨.
無風水面琉璃滑, 不覺船移,微動漣迤,
驚起禽掠岸飛
< 한자해석 >
逶 - 구불구불할 위. 迤 - 비스듬할 이
漣--연할련 迤 -- 비스듬할 이
가벼운 배 짧은 노 호수 위를 달리니
푸르른 물 구불구불 서호는 좋아라.
방초 짙은 긴 둑,
은은한 생황 소리 곳곳에서 들려오네.
바람 한 점 없는 수면은 유리 위를 흐르듯,
배가 나아감을 느낄 수 없네.
잔 물결 일어
놀라 깬 새가 언덕을 스쳐 나네.
<채상자 해설>
채상자 작자 구양수는 북송 人으로 당송 8대가의 한사람이다.
그는 北宋의 문인이며 정치가. 서예가이기도 하다.
그의 원 이름은 구양 영숙 (歐陽 永叔)이다.
보통 字인 永叔을 아호인 修로 하여 歐陽修로 알려져 있다.
구양수의 글과 시문을 읽고 직접 붓으로 쓴다는 것은
古文을 공부하는 즐거움이라 할 것이다.
그는 만년에 은퇴하여 영주에서 살면서 서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노래한 채상자 13수를 남겼다.
그 중 10수가 첫 문장에 " 西湖好"라고 일컬어
계절 따라 풍경을 달리하는 서호의 아름다움을 노래 하였다.
詩文의 제목을 <採桑子>라 한 것은 서호의 푸른 물결이 뽕나무 밭과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에는 西湖가 여러 군데 있는데
절강성 항주에 있는 것과
광동성 惠州에 있는 것과
안희성 영주에 있는 것이 있다.
항주 서호는 오래 된 것으로 유명하고,
광동성 혜주 서호는 소동파로 인하여 유명해 졌고,
영주 서호는 구양수의 채상자 詩로 유명해 진 곳이다.
65세의 나이에 영주로 온 구양수는 서북쪽에 위치한 서호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만년의 짧은 은퇴 삶을 즐기면서
스스로 醉翁이란 별명을 붙여 詩文과 술을 벗삼아
<채상자13수>를 남겼다.
<언제나 술 한 단지를 곁에 놓고 한 늙은이 그 사이에서 늙어간다>
그의 詩 한 수 한수를 음미하고 붓으로 쓰면서
古文의 妙와 香氣를 체험한다.
採桑子 [ 三 ]
畵船載酒西湖好, 急管繁絃, 玉盞催傳,
檼泛平波任醉眠
[화선재주 서호호, 급관번현, 옥잔최전,
온범평파임취면]
그림같은 배에 술을 싣고 서호는 아름다워라,
관현악이 현란하게 울려 퍼지고,
술따른 옥잔을 돌리며,
잔잔한 마루같은 물결에 배를 띄우고
술에 취해 잠이든다.
檼 대마루은
泛 뜰 범
No. | Subject | Author | Date | Views |
---|---|---|---|---|
435 | 빛의 속도로--- 유익한 기사 | 귀담 | 2018.01.17 | 689 |
434 | 정과정의 서보 [1] | 귀담 | 2017.12.28 | 370 |
433 | 부처는 왜 절벽에 서 있는가 | 목향 | 2017.12.01 | 1180 |
432 | 시간에 대한 사색 [6] | 귀담 | 2017.10.22 | 1050 |
431 | 가시덤불새 [1] | 귀담 | 2017.10.17 | 243 |
430 | 정원 庭園 [1] | 귀담 | 2017.10.12 | 262 |
429 | 마음 인사 [2] | 목향 | 2017.10.08 | 337 |
428 | 얼굴무늬수막새- 신라인의 얼굴 [1] | 목향 | 2017.09.10 | 877 |
427 | 알리스카 여행기 | 귀담 | 2017.08.24 | 1568 |
426 | 배롱꽃과 자귀꽃 | 목향 | 2017.07.23 | 291 |
425 | 蘇軾--前赤壁賦 | 귀담 | 2017.07.16 | 972 |
424 | 망여산폭포 - 이백 [2] | 귀담 | 2017.06.27 | 471 |
423 | 홀로 마시다 취하다 | 귀담 | 2017.06.27 | 1473 |
422 | 사군자 -- 매화 | 귀담 | 2017.06.16 | 386 |
421 | 붓으로 참새 그리기 | 귀담 | 2017.06.13 | 2158 |
420 | 慈烏夜啼 -- 白樂天 | 귀담 | 2017.06.04 | 904 |
419 | 알파고와 커제 바둑대결 [2] | 귀담 | 2017.05.25 | 617 |
418 | 四君子 -- 대나무 그리기 연습 [1] [1] | 귀담 | 2017.05.15 | 5994 |
417 | 진인사대천명 [2] | 귀담 | 2017.05.12 | 4316 |
416 | 귀엣말 [1] | 목향 | 2017.05.06 | 275 |
415 | 어머니의 김치맛 [1] | 목향 | 2017.04.15 | 390 |
414 | 하루살이의 죽음 [1] | 목향 | 2017.04.01 | 283 |
413 | 蘇軾의 卜桑子 | 귀담 | 2017.03.29 | 373 |
» | 採桑子 [1]--- 歐 陽 修 | 귀담 | 2017.03.20 | 378 |
411 | 客至 -- 杜甫 [두보의 객지] | 귀담 | 2017.03.15 | 899 |
410 | 반가운 소식 -- 杜甫 詩를 쓰다 [1] | 귀담 | 2017.03.14 | 457 |
409 | 명시 임서 -- 蜀相과 楓橋夜泊 [1] | 귀담 | 2017.03.06 | 961 |
408 | 3월의 말 | 목향 | 2017.02.27 | 293 |
407 | 문인의 길 [1] | 목향 | 2017.02.19 | 428 |
406 | 장자 이야기 | 귀담 | 2017.01.31 | 16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