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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오월의 초록 편지

2013.05.05 09:40

귀담 Views:2876

푸르른 오월의 초록 편지 /  귀담

        

         오월에는 가장 가까운 님에게 편지를 쓰리라

         푸른 꿈을 장착한 손을 내밀어

          뜨거운 사람의 악수를 하리라.


         샌디로 뒷숲 오래된 나무 두 그루가 넘어 졌다.

         상처처럼  나의 하늘과 낯선 하늘이

         뻥 뚫린 허공을 마주하고 있다.

         나무는  나무 사이로 꿈의 안전지대를 만든다

         손을 뻗어라, 사랑을 내밀어라. 나의 딸이여.

        

          겨우내 텅빈 너와 너의 틈새를 메워 주는 푸른 오월.

          꿈의 뜨거운 잎새들이 일제히 손을 뻗는다.

          파스텔 물감 덧칠하는 오월은 오월은 천지인 모습.


           세월의 연두빛깔

           멈춰 선 강물 다시 흘러가나니

           나도 초록 물감으로 푸르게 푸르게 덧칠 하련다. 오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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