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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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奔矗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龍山
< 광분촉석후중만>
<인어난분지척간>
<상공시비성도이>
<고교유수진룡산>
*奔:달릴분 *矗:우거질촉 *吼:울후
*巒 : 뫼만 *咫 : 길이지 *恐 :두려울공
*是 :바를시 *難 :어려울난 *聲 :소리성
겹겹의 바위에 내닫는 물 동산을 울리니
지척 사이에서도 사람 소리 구별 못하네
늘 시비의 소리 귀에 이를까 두려워
흐르는 물 시켜서 산을 가두어 버렸네.
귀담 초서 / 최치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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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 이름의 유례가 최치원 시에서 뽑아 지은 이름인 것 같다.
신라 천재 최치원이 쓴 지리산 깊은 산 속에서 읊은 시에
촉석이란 말이 처음 나오는데, 촉석이란 말은 바위가 겹겹 쌓여 있는 모습을 말한다.
겹겹 바위 위에 지은 집----<촉석루> !
나는 이 시가 마음에 들어, 간직해 두었다가 草書공부하면서 다시 발견되어
작품화할 의도로 연습 해 보았다.
천재 소년 최치원이 12세 때 唐에 유학할 때 쓴 시와 더불어
한국의 명시에 드는 이유는 자연 속에서 세속의 나쁜 시비를 벗어나려는
최치원의 내심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라 시대에도 당쟁이나 중상모략이 많았던것 같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몸을 숨기고, 산신령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 巒뫼만의 山 획을 心으로 오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