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08:54
어렵게 여겨졌던 매화 그리기 연습을 밤을 지새우며 했더니
그럴듯하게 매화가 그려진다.
원래 그림에 소질이 없어 머뭇거렸는데 이 정도라도 그려지니
앞으로 습작을 계속하면 될 것 같다.
잘못하면 그림에 푹 빠져 여러가지 묵화와 산수화도 그려 볼 수 있을까?
사람의 능력은 하면 된다.
그림 중에서 사군자 그리기가 제일 쉬운 것 같다.ㅎㅎㅎㅎ
매화는 줄기와 가지 구성만 잘 되면 60%는 배운 것이고,
다음에 꽃의 배치와 위치 모양 등이 중요한 것 같다.
다음은 蘭草를 공부할까? 竹을 공부할까?
2016.02.25 11:52
2016.02.29 23:38
사군자 매화 습작
오늘은 사군자에 한시 한편 집어넣어 보았다.
습작이라 여백이 많이 생겼다. 하루 한 작품 습작하면
3개월 후에는 100여작 연습할 것이다.
漢詩 내용은 이러하다.
매화는 꽃중에 형이라 부른다. 어려움을 견디고 흰눈 속에 피어나는 형같은 존재다
퇴계 이황 선생은 매화를 梅兄이라 불렀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도연명은 松소나무, 국화, 대나무 竹을 도원의 三友로 삼았는데
여기에 매화가 빠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퇴계가 梅花를 사랑해 읊은 詩다.
- 淨友社 -
松菊陶園與竹三 (송국도원여죽삼)
梅兄胡奈不同參 (매형호내불동참)
我今倂作風霜契 ( 아금병작풍상계)
苦節淸芬盡飽諳 ( 고절청분진포암)
소나무와 국화는 대나무와 함께 도연명의 정원에서 세 벗이 되었는데
매화는 어찌하여 동참하지 못했던고
나는 지금 梅菊松竹과 함께 풍상계를 맺었는데
곧은 성질 맑은 향기 모두 다 알았네라.
첫연에서 도원 과 도화원이 연상되고 여기서는 도연명이 가꾸던 정원으로 해석 된다
이 시가 재미 있는 것은 매화를 매형이라 불렀고, 시인은 매화를 사랑해서 매화와 바람과
서리와 계약을 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세파에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고 일어선 화자와 비유되고,
어려움 걲고 피어나 청정한 분냄새 다하도록 포만하게 즐기고 싶다는 매화에 대한 지독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퇴계선새의 매화 시 수작품이다.
淨友社 : 맑은 벗들의 모임. 松菊 : 소나무와 국화. 陶園: 도연명의 동산
與竹三 : 소나무, 국화, 대나무 세 벗
我今 : 나는 이제. 不同參 :동참하지 않다. 胡奈 : 어찌하여. 倂作:함께하다 만들다..
風霜契: 바람불고,서리칠 때도 변함없는 것들과의 모임.苦節: 곧은 절개. 淸芬: 맑은 향기.
盡飽諳 : 다 넉넉함을 알다. (人+盡)
諳 : 알암, 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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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樹依依少著花 愛他疎瘦與橫斜 (매수의의소저화 애타소수여 횡사)
不須更辨參昏曉 看取香梢動月華 (불수갱변참혼효 간취향초동월화)
-- 退溪 李滉先生의 梅花 詩 中에서 ---
樹나무 수. 依의지할 의 著나타날 저
疎 트일소. 성길소. 瘦 파리할 수.
須모름지기수. 曉새벽효. 梢나무끝초
오늘 습작품/ 매화
매화꽃 무성히도 조금씩 피기 시작하였네
사랑스레 야윈 채로 비스듬히 걸친 가지
심성이야 밝든 말든 분별해서 무엇하리
달빛어려 향기 피는 가지나 두고 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