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30 05:25
[ 그런데로, 호태왕비체를 쓸수 있는 것은 한글판본체 습서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글 판본체와 잘 어울리는 글자체로 글자체가 순수, 질박한 느낌을 준다. ]
광개토대왕 능비의 글씨체 ----
일명 < 호태왕비체 >라 일컽는 본 글씨체는 고구려 문화 중의 금자탑으로
고구려의 소박하고 웅혼함이 담겨있는 글씨체이다.
광개토대왕 능비는 한국의 굴곡진 역사만큼 모진 풍설을 겪으며 만주 봉천성 집안현에 보존되어 있다.
<호태왕비> 높이는 22척, 44행의 문장이다.
첫째면 넓이 5尺1寸 11行
두째며넓이 4尺7寸 10行
셋째면 넓이 6尺7寸 14行
네째면 넓이 4尺6촌 9行
모두 1802字이나 판독할 수 있는 글자수는 1547字이다.
오늘은 탁본을 보면서 하루종일 붓으로 옮겨보았다.
무려 255字가 마모되거나 변조 훼손되어 안타깝다.
일본넘들이 역사 왜곡한다고 글자를 바꾸거나
획을 변조했기 때문이다. 판독이 불가한 글자는 □표로 남겨두고 썼다.
惟昔始祖鄒牟王之創基也 유석시조추모왕지창기야
( 옛날에 추모왕이 나라를 세웠는데 )
出自北夫餘天帝之子母河伯女郞剖卵降出生子有聖 출자북부여/천제지자모하백여/ 낭부란강출생자/유성
( 북부여로 부터 나왔다. <추모왕은> 천제의 아들로서 하백의 딸을 어머니로 하여
알에서 태어 났는데, 성스럽고 덕이있었다)
□□□□□, 命駕巡車南下路有夫餘奄利大水王臨津言曰 명가순거남하로/유부여엄리대수/왕임진언왈
추모왕이 수레를 타고 남쪽으로 순행하는 길에 부여의 엄리대수를 지나게 되었다.
왕이 (큰강을 만나게되자) 나룻가에 나가 말하기를,
我是皇天之子母河伯女郞鄒牟王 아시황천지자/ 모하백녀/랑추모왕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마님을어머니로하여 태어난 추모왕이니라.
爲我連暇浮龜應聲卽爲 위아연가부구/응성즉위 [ ※暇는 갈대가 대신 씀: 콤지원 안됨 ]
나를 위하여 갈대를 연결하고 거북이를 띄워 다리를 놓아라고 말을 하자마자
連暇浮龜然後造渡於拂流谷忽本西城山上而建都 연가부구연후/조도어불류곡/홀본서성산/상이건도
(갈대가 연결되고 거북이들이 떠 올라 다리를 놓았다.그러한 후에 불유곡 의 홀본 서쪽 산에
성을 쌓고 도읍을 세웠다)
焉永樂世位因遺黃龍來下 언영락세위인유황룡래하
( 그런데 [성왕은]세위를 다하지 못하고하늘에서 황룡을 보내와서)
迎王王於忽本東剛黃龍負昇天 영왕왕어홀본동강황룡혈승천
( 왕을 맞이하였다. 왕은 홀본성 동쪽 언덕 위에서용의 머리를 타고 승천하였다.)
顧命世子儒留王以道輿治大朱留王紹承基業고명세자/유유왕이도여치/대주유왕소승기업
( 고명세자인 유류왕은 나라를 크게 일으켰고 아들인 대주유왕이 국가를 이어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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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테왕비체는 고구려의 웅혼한 무장정신이 베어있는
순수 우리글입니다.
해서체나 예서체와도 확연히 구분되는 세체로
우리 조상들의 순수하고, 질박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멋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