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0 17:25
일년간 스토레지에 맡긴 이삿짐이 염려되어
조그마한 오두막으로 짐을 옮겼다.
먼저 책을 정리하고, 귀퉁이에 서방을 차렸다.
아직 콤도 설치하지 못했지만, 책상부터 놓고
새 아침을 맞는 기분을 화선지에 옮겼다.
인생의 아침은 언제나 신선하다.
이런 아침을 항상 가지고 싶다.
내 칠순의 새아침이다.
2015.07.31 01:50
2015.08.10 17:21
서실이라고 하기에 누추한 모습이지만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책상은 반드시 놓아둔답니다.
늙으면 제일 염려하는 것이 치매라지요.
무엇이던지 하나 배우고, 몰두하면 치매는 예방됩니다.
서예나 글쓰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2015.07.31 06:12
마지막 농사 잘 지어 보려고 합니다. 선배님!ㅎㅎㅎ
시와 서 농사 짓는게 그리 쉽지 않군요.
일을 놓고나면 인생 농사 뿐.
아직 추수까지 까마득합니다.ㅎㅎㅎ
2015.08.26 18:40
고려시대 먹
'고려시대 먹'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먹(墨)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998년 청주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인 명암동 1지구 내 고려시대 목관묘에서 나온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국립청주박물관 소장)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먹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 먹으로 길이 11.2㎝, 너비 4㎝, 두께 0.9㎝ 크기의 먹 앞면에는 먹 이름이 쓰여있다.
뒷면에는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한 비룡문(飛龍文)이 새겨졌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단산오(丹山烏)'란 글자가 세로로 쓰인 면이 위쪽에 놓여 있었고 '오(烏)' 자 밑에 '옥(玉)'의 첫 획으로 추정되는 '일(一)' 자 획은 먹을 갈아 사용하면서 닳고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단산오(옥)'의 '단산'은 충북 단양(丹陽)의 옛 지명이고 '오옥'은 먹의 별칭인 '오옥결(烏玉玦)'의 약칭이다. '단산오옥'은 '단양 먹'을 가리킨다.
단양 먹은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에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고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조선시대까지 명성이 높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 명 고려 먹은 전통 먹의 연구에 귀중하게 활용할 문화재"라며 "30일간의 지정 예고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10.06 12:58
하루 /
아침에는 뜰에나가 맨손 체조하고
물 한 잔으로 몸속 하수구를 청소한다.
상쾌함이 머릿카락까지 차 오르면
잠시 책상 앞에 앉아
메일을 열어 본다.
아직 좋은 소식은 날아 들지 않고
맑은 하늘엔 토끼 구름이 떠 가고 있다.
이제 하늘도 우리 편이 아니다.
누가 하늘을 지상의 거울이라 했나.
하늘도 바쁘다. 다시 건축 중이다.
다람쥐 새끼도 , 기러기 떼도
욕지꺼리 하던 붉새도 모두
쫒겨난 하늘.
비행기 한 대 떠 간다.
몇 번 구름으로 손을 잡아 주려던 푸룬 손
이 놈도 못 믿겠다고 냅다 팽개친다.
집나간 아이처럼 지상으로의 추락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는 하나님
하루는
지상에서만 해가 뜨고
지상에서먼 노을이 진다.
사람들은 하늘을 너무 홀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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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담한 서실을 만들어 놓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