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4 08:41
민들레 꽃밭
나 하나 꽃 핀다고
꽃밭 되겠느냐
함께 모여 피어난 민들레 꽃밭
나 혼자 걷는다고 길이 나겠느냐
너도 가고 나도 가야 길이 나겠지
나 혼자 흐른다고 강물 되겠는냐
도랑물 골짜기 물 모여 흘러야
강물이 되는 것을
나 혼자 우 뚝 솟는다고 산맥이 되겠느냐
민둥산 바윗산 함께 모여야
긴 산맥을 이루는 것을
나 혼자 떠 가는 구름 된다고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되겠느냐
실 구름 먹구름 모여 하늘 덮어야
타는 입술 적시는 단비가 되는 것을
■ 한달전에 피었던 노란 민들레가 벌써 하얀 추억 바구니를 이고
하늘 지나가는 바람에 손짓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하얀 인간 민들레.
세월이 구름 흐르듯 지나간다.
민들레 꽃밭을 내려다 보는 내 얼굴도 하얗게 흔들린다.
좀 있으면 달고 있는 하얀 풍선을 터뜨리겠지요
일제히 춤추며 하늘여행할 태세다. 그리고....
2015.06.15 11:14
2015.06.16 17:35
졸 詩가 마음에 든다니 고맙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셔야 하는데
나이 탓이겠지요.
저도 좌골신경통 때문에 혼났습니다.
인간은 흙으로 빚어져서 한 생 쓰고나면
기계처럼 부속품을 교체해야 하나 봐요.
잇빨이 성성해지고, 밝은 눈도 침침해 지고, 검은 염색체가 소진 되어
백발이 되나 봅니다.
적당한 운동과 숨호흡 열심히 하면 건강해 집니다.
콤짱선배님 만세!
2015.06.18 17:03
콤짱선배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시 한 수 올릴께요.
삶 / 귀담
삶이 죽음과 동행한다는 사실을
진실로 알기까지
나는 일흔의 세월을 보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짧은 몇 자를 몸속에 익히기까지
나는 칠십의 생애를 바친 것이다.
필생의 이불을 덮고 누워
잠자리에 들면
삶과 죽음은 한 물결로 출렁인다.
의식이 나를 꼬집어 깨울 때까지
삶과 꿈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죽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제나 죽음 직전에서
날마다 깨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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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참 멋있습니다
모두 우리들 두고 쓰신글 같습니다
귀담님글은 항상 나의 마음을 거울로 보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짬니까
사는 날까지 정신없이 움직이다 가야지요
귀담님 요즘 쪼금 아픈데가 ?
이제는 병하고도 친구가 되여야할 나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귀담후배님
참 좋은 글 보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귀담후배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