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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 미당 서정주

2013.04.27 22:15

귀담 Views:5118

민들레 꽃 -- 미당 서정주



바 보 야   하이얀 민들레가 피었다

네  눈썹을 적시우는  문둥병의 하늘밑에

히히 바보야   히히 웃습다.


사람들은 모두 다 남사랑 패 같이

허리 띠에 피가 묻은  고의 안에서

들키면 큰일나는  숨들을 쉬고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

눈도 코도 想思夢도  다 없어진 후

燒酒와 같이 燒酒와 같이

나도 또한 날아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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