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4 19:00
2014.03.05 08:11
2014.03.05 18:21
그렇지. 승자가 역사를 끌고 나가니까.
하지만 긴 역사 통로를 들여다 보면 승자의 기록도 다시 평가되기도 하지.
계유정난의 일등공신 즉 정난의 설계자인 한명회와 권람 같은 모사가 없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겠는가.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즉위시에서부터 이들과 함께
권력의 찬탈을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
1453년 봄 고명사은사(誥命謝恩使)로 명(明)에 다녀왔는데,
이 동안에 김종서나 안평대군 등이 그를 제거하려 한 일이 없었던 것은
이들이 단종에 반역할 의사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들이 반역하려해서 쳐 부수었다는 것은 쿠데타의 명분 쌓기로 보인다.
특히 고명상사로 명나라에 다녀온 후로 뛰어난 무인들을 본격적으로 규합함으로써
구체화되어 갔다.
1453년 10월 수양대군 휘하에 홍달손(洪達孫)·홍윤성(洪允成)·양정(楊汀) 등
30여 명에 이르는 정예 무인들이 모이기에 이르렀다.
수양대군은 이들 심복 무사들을 거느리고 3정승 가운데
가장 지혜와 용맹이 뛰어난 김종서의
집을 습격하여 그를 죽이고 나서
단종에게 "김종서가 모반하여서 죽였으나, 일이 갑자기 일어나 아뢸 겨를이 없었다"고 보고하고는
곧
왕명을 빌어 고위관료들을 불러들여서 사전에 계획한 대로
황보인, 이조판서 조극관(趙克寬), 의정부찬성 이양(李穰) 등
반대세력에 속하는 중신들을 대궐 문에서 죽였다.
이것이 유명한 한명회의 살생부이다.
죽고 살고는 한명회가 치밀하게 설계한 백지 위의 O X 에서 달려 있었다.
피로 얼룩진 조선의 역사!
이 비데오는 정난의 개요만 들여다 본 것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은
피와 눈물과 공포와 통곡의 역사 이기도 하다.
2014.03.07 02:38
始勤終怠人之常情願愼終如始 (시근종태인지상정원신종여시).
처음엔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른 것이 사람의 상정이니,
원컨데 나중을 삼가기를 처음과 같이 하소서.
이것이 한명희가 살아서 마지막 남긴 말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단종, 세조, 예종, 성종에 이르는 4대에 걸쳐 33년간을 정치일선에서
일인지하요 만인지상이라는 영의정의 자리를 두 번이나 거쳤고,
성종초에는 원상(院相)의 자리에 올라 국가의 위기를 관리했던 인물이다.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이라는 쿠데타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한명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계유정난을 이해하려면 역사적 인물 한명회의 일생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상기 비데오의 좌담회식 <계유정난 들여다 보기>에 한명회를 조명하지 않은 것은
역사를 다루는 데 누락된 중요 사항이라 하겠다.
2014.03.10 17:34
계유정란의 원인과 배경은 무엇인가?
과연 황표정사와 분경금지가 靖難의 원인일까?
애초부터 수양대군은 왕권을 탐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감추기 위해서 명나라 고명사은사를 자청함으로써 정권탈취 야욕을 철저히 숨겼다고 보아 진다.
특히 사은사 길에 신숙주를 끌어 들였으며, 김종서와 황보인의 자녀들을 사은사 명단에 넣어 철저히
위장함으로써 의정부 대신들의 의심을 차단하는 노회함을 보여주었다.
명에서 돌아온 후에 본격적인 거사 준비에 돌입, 6개월 후에 실행에 옮겨 성공시켰으니
애초부터 역모로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인것 같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왕권을 빼앗기면 역적이되는 비운을 맞게 되는 것이 패자의 역사가 아니겠는가.
조선시대에는 차기왕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세자를 책봉하고 국력을 총동원하여 세자교육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그럼 어떻게 왕이 탄생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어떻습니까?
왕이 되고 싶습니까?
<아이구! 난 , 왕 안할래!....> 하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의 공력을 총 동원하여 키운 세자 자리를 무력으로 탈취했다면
국가적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태조 이성계의 역성 혁명과 이방원의 정통성 훼손에 이어 수양대군의 역성혁명은
또 다른 정통성 훼손이 아닐 수 없었다. 단종이 힘에 눌려 상왕으로 밀려 났지만
곧 터지는 사육신의 옥사는 정통성을 찿으려는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가는 사건이다.
사육신 옥사로 얼마나 많은 조선의 인재들이 쓸어져 갔는가.
혁명은 또 다른 혁명을 몰고 온다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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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더니 정란의 정을 靖 이라 씁니다.
이조 초기 정치적 격변은 분명하고 사건을 일으킨 사람도 수양대군인데
계유년에 발생한 이 역사적 사건(어려움)을 평정했다는 뜻의 계유정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