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6 05:01
절차탁마 대기만성 -- 切磋琢磨 大器晩成
절차탁마(切磋琢磨)는 뼈나 상아나 옥돌로 물건을 만들 때, 순서를 밟아 다듬고
또 다듬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을 말하며,
대기만성(大器晩成)은 완전무결한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切- 뼈를 자르듯, 磋- 상아를 깎는 듯, 琢- 옥을 쪼는 듯, 磨- 돌을 가는 듯
이라는 뜻이다.
학문(切磋)을 닦고 수양(琢磨)을 쌓는 데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고 대기만성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말을 쓰게 된 것이다.
이 말은 시경 위풍오기편에 있는 시로 학문과 덕을 쌓은 군자를 찬양해서 부른 것
인데 살펴 보먼 다음과 같다.
“시에 이르기를 찬란한 군자여, 칼로 자른 듯하고, 줄로 깎는 듯 하며, 끌로 쪼는
듯하고 숫돌로 간 듯 하도다“ 라 했다.
여기에서 자른 듯하고 깎는 듯 하다는 것은 학문을 말한 것이고,
쪼는 듯하고 간 듯 하다는 것은 스스로 닦는 수양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절차탁마는 논어 학이편에도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해도 아첨하는 일이 없고, 부해도 교만 하는 일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옳은 일이긴 하나 가난해도 도를 즐기고, 부해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시경에 이르기를 ‘如切如磋 如琢如磨’라 했는데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군요“
그러자 공자는 자못 흐뭇한 표정으로
“너야말로 참으로 함께 시를 말할 수 있다.” 라고 칭찬했다.
이 如切如磋 如琢如磨(여절여차 여탁여마)의 여덟 글자에서 ‘如’란 글자를 빼고
합친 것이 절차탁마다.
꾸준히 노력을 하되 순서 있게 하는 것이 절차탁마이며 그러한 노력을 하는 자만이
대기만성 할 것이니 결국은 절차탁마 대기만성일 것이다.
요즘 러시아 소치에서는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한국은 언제나 숏트랙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올린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겨우 銀 1 銅 1로 현재 부진한 성적이다. 이것도 여자 숏트랙에서 얻은 성적이다.
남자 숏트랙은 전멸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다른 나라가 타도 한국을 외치고 절치부심하는 사이
안일과 나태로 쥐꼬리만한 권력에 도취되어 탁마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은 모든 조직에도 해당된다.
실력도 없으면서 앞장서면 그 조직은 엉망이 된다.
숏트랙에서 무리한 추월로 패날틱 받고, 추월하다 미끄러지고, 우리선수끼리
부딪혀 탈락하고, 한마디로 부끄러운 어께들이다.
절차탁마 하지 않고도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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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렸다는 글.> :보관용
<이 학생에 대한 신분조사를 해서 배후와 의도를 알아야 한다>
이런 현상은 공권력이 나약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 이런 글을 쓴 배경을 조사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처벌할 것이 있으면 처벌하는 강단을 보여야 나라의 기강이 선다.
아무리 자유가 소중하다 하여도 국기를 흔드는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