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0 11:16
散策
그림자 앞세우고 길을 걷는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맑은 하늘아래
씻은 햇살이 눈부시다
칠순 노인이 아희처럼 해맑아지는 아침
길가 늦게 핀 들꽃에 눈 맞추고
"안녕" 인사 하면
고개 흔들며 반겨주는
나의 산책길
구겨진 마음 펴고
깊히 숨을 들이면
자작나무 향기 싸~아하다
몸 속 깊히 낀 회한의 때
말끔히 사라지는
좋은 아침이다.
아침 산책의 이 기분 앞세워
나는 오늘 하루를
힘차게 밀고 갈 것이다.
12.20 2015 귀담翁시초
詩를 쓰거나 문학을 하는 것은 忍을 배우는 일이다.
忍을 체득하지 못하면 부끄러운 글이 되고 만다.
깊히 천착하는 자세. 글을 쓰는 자세다.
글은 언제나 내 중심의 생각이지만
나를 떠나면 채찍이 있기 마련이다.
아침 산책길에 줏은 것이지만
미완으로 남겨둔다.
2015.12.21 00:15
2015.12.21 02:32
아~~~! 그리운 학창시절.
참 오랫만에 보는 사진입니다. 감사~~
지난 토요일 동문회 년말 모임이 있었는데
역대 최고로 많이 모였답니다.
2차 노래방까지 갔는데 마님 한테서 때르릉 온 전화
집 열쇠가 없어서 밖에서 떨고 있다고 ----
참 훼방꾼 마누라 구하려 다시 집으로~~~~
2015.12.21 04:53
내 시를 읽어주던 국어 허종주선생님'
그리고 중학시절의 함두영 선생님
지금 살아계신지 궁금하다.
반백년이 지난 지금 기억이나 할까?
세월이 바람같다.
2015.12.24 01:30
허종주선생님은 내가2학년1반때 담임선생님하셨는데
무척 조용한 선생님으로 합천농고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다가 작고한지 십여년이 흘렸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참 집열쇄사건은 혼날일 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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