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7 22:15
민들레 꽃 -- 미당 서정주
바 보 야 하이얀 민들레가 피었다
네 눈썹을 적시우는 문둥병의 하늘밑에
히히 바보야 히히 웃습다.
사람들은 모두 다 남사랑 패 같이
허리 띠에 피가 묻은 고의 안에서
들키면 큰일나는 숨들을 쉬고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
눈도 코도 想思夢도 다 없어진 후
燒酒와 같이 燒酒와 같이
나도 또한 날아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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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시인 徐廷柱의 육필시선집 중에서 뽑았다.
나는 서정주의 육필시선집을 열권 보관하고 있는데
그 중 한권은 오래된 장서로 보물처럼 지니고 있다.
후에 대구의 서지월시인이 700부 한정 본으로 미당의 허락을 받아
재 발간하였는데 537권째부터 8권을 소유하고 있다.
한 권 한 권 詩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고 고스란히 남은 것이다.
오늘 날씨 좋은 봄날 일요아침
미당의 肉筆 詩로 새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