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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좌골신경통

2015.01.21 20:28

귀담 Views: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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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골신경통



 

준령 일흔 마루에 올라서니


오른 길 내려다 보기 막막하고


또 올라야 할 길 아득하구나.


<인생>이란 꼬부랑 막대기 하나 짚고


숨 몰아쉬며 헤메듯 가는데


철없는 아희들 노는 꼬락서니를


꾹 참고 눌러 두었더니


좌골신경통이 되었다.


좌골신경통에는 봉침이 좋다는데


내 닥터는 성난 허리를 달래야 한다고


<누워 있어라>는 처방만 내리네.


자고 일어나면  시끌버끌한  세상


극심한 통증으로 아우성인데


나에게도  신경통이 생겨


부글거리는 통증에 잠을 설친 괴로운 밤


친구야 하얀 알약 하나 주렴.


내 작은 몸둥이 평화를 위해


하얀 진통의 알약 하나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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