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1 05:25
石軒 林栽右 / 愛吾廬
孟夏草木長 (맹하초목장)하니No. | Subject | Author | Date | 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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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하초목장 요옥수부소>란 말이 꼭 철에 맞는 표현이다.
좋은 글은 시의적절한 표현이 감동을 준다.
올해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간다.
금년은 늦추위가 있어 초목이 제철보다 2주 정도 늦었다.
초목은 사람보다 철이 지나감을 먼저 느끼는 것 같다.
봄지나기 전에 꽃피우고,
가을 오기전에 초목은 무성하게 제 삶을 살찌운다.
이처럼 만물은 시시각각 시간의 흐름에 맞춰 살아간다.
텅비었던 뒤안이 청록색의 푸르름으로 부풀고,
창 앞 사방나무가 무성한 잎을 내밀어 그림자를 내리는 연휴 마지막 날
뻘뻘 땀흘리며 이사 준비를 한다.
철든 새처럼 애들 모두 집을 떠나고 나니 두사람 살기엔 너무 벅차고 한산하다.
더 늙기전에 가볍게 가볍게 삶을 털어내야 한다.
요즘 같은 불황에도 금새 매입자들이 몰려와 딜이 끝났다.
내가 사랑하는 이 초옥< 초록의 집>도 새 임자에게 넘겨야 한다.
앞집 칸은 내보다 먼저 집을 팔고 노년의 안위를 위해 떠났다.
옆집 빌도 후로리다 어딘가로 떠났다.
이제는 내가 떠나게 되었다.
태판산방에서 맞는 마지막 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