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5 19:13
일신 또 일신 -- 日新 又 日新
나는 날마다 죽었다 깬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오늘은 몇 번 죽었다 깨어나나
이 어쩔 수 없는 生과 死의 연습에서
언젠가
깨지 못할 날이 올 것이다.
아!~~ 삶이여
누가 나를 죽여도
나는 삶의 집착으로 꼼질거리며
다시 깨어나고
나가 나를 죽여도
나는 눈 깜빢거리며 깨어난다.
홈레스가 길가에 누워 있다.
나는 가만히 다가가 그가 죽었는지 들여다 본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먼지 묻은 옷을 훌훌 털고 일어나
어디론가 간다.
비틀거리는 그의 첫발걸음에
나의 세상이 흔들린다.
정오의 지친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석고상처럼 앉아 있다.
나는 가만히 다가가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포르르 날아간다.
새의 꽁지에 묻은 파란 물감
깊고 푸른 하늘이 실쿠리처럼 풀린다.
죽었다 깨어나도 풀지 못하는
삶의 숙제들.
일신 또 일신
내 심장의 뜨거운 피 돌림.
9. 25 2013
<후기>
우리는 日新하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 또 내일의 찬란한 태양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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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방준재선배께서 올린 영상 글이 좋아 여기 추가해 봅니다.
이런 영상은 앰버시켜 바로 보면 좋아서...
마음을 순화시켜주는 감동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