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둘째인 DR Kim 한테 갔더니

그림 3점을 그려 놓고 있었다.

어릴 때 부터 그림 솜씨가 탁월 하더니

약대로 가는 바람에 미술을 중단했다.

고교시절에는 국제미술대회에 입상까지 한 경력이 있는데

미대를 가지 않고 약대로 진학하게한 나의 불찰이 미안하다.

우리 동문님들과 함께 감상해 보려고 올린다.

문학에도 탁월하여 < 문학세계> 시부문에도 당선된 시인이기도 하다.

계속 미술에 매진하길 바라는 애비 마음이다.

아직 미혼이니 동문 여러분 중매 좀 서시라.  ㅎㅎㅎ

나는 이 그림에서 딸애의 현재의 심경을 읽을 수 있다.

3점 모두에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 있었다.

그러면서 희망을 간직하고 굳굳이 나르는 새 떼와

가로등 꽃핀 들녁을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는 꿈꾸는 작품.

곧 좋은 배필이 나타났으면 얼마나 좋을꼬?

맨하탄 아파트 문을 닫고 나오면서

가슴이 찡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