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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韓服)을 입고

2015.09.18 23:25

귀담 Views:4987

한복예찬론(韓服 禮讚論 )


韓服을 한 벌 맞추었다.

60년대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마눌이 버렸다.

한복을 입으면  마음이 풍성해 진다.

가을 하늘처럼 나를 싱그럽게 덮어주는 옷.

싱그런 가을 잎으로 물들이고 싶은 내 몸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하늘 한 쪽이 떨어져 내려와 포근히 감싸 준다.


한복은 느슨함의 여유를 함께 준다.

세상이 너무 갹팍해져서 제 몸 하나 꽁꽁 보호대로

감싸안는 양복의 숨막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복이여!  헐렁함과 여유로운 삶을 허락하는 옷이여.


한복은 단군 왕검이 입던 하늘의 옷이다.

신라 백제 고구려 전통과 문물이 숨쉬는 옷이다.

한복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시하고 반포할 때 입은 옷이다.

한국이 듕귁과 달라 문자로는 사맞디 아니하므로

만든 글이 한글이라면

한복은 천손의 자손이 입던 天孫天民의 옷이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얼과 영혼이 깃든

민족의 옷을 꺼내 입을 때가 되었다.

한복은 5천만 민족이 함께 입고 춤출 통일의 옷이기도 하다.


며칠 후면 추석이다.

추석날 나비처럼 한복을 입고

내 이민의 브로드웨이 길을

걸어 보고 싶다. 분홍 나비처럼


그리고

추석날 아침에는 송편을 먹으며

붓을 들고 화선지에

<우리 통일한국의 춤바람  -- 한복! >  이라고

휘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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