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활어

2015.12.28 01:26

귀담 Views:1095

활어

어찌하여 넓너른 바다 푸른 해원(海原) 버리고

깡바람 부는 박정(薄情)의 땅에 왔느뇨.

살점 베일 날의 아픔과 눈물을

그대 정말 아느뇨.

물살 헤치며 뛰놀던 날의

빛나던 지느러미여.

포정의 시퍼른 칼

생명의 푸른 바다를 열면

나는 포르르 한 마리 새가 되리라

이 땅의 푸른 새가 되리라.

 

12.27 2015    귀담


 ☞ 詩話: 아내에 끌려 식품점 갈 때마다 활어들의 사각 유리어항 속을 들여다 본다.

                 꽤 오래 되었지만 <활어>를 시로 표현할 뚜렸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것이 나의 한계, 언어 부족인지, 시적 상상력 부족인지......

                 詩의 뼈와 살 , 빛과 소리, 혼과 향기는 언어 속에 있지 않은가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345 구성궁예천명 - 九成宮醴泉銘 [5] file 귀담 2016.01.22 5210
344 해서(楷書) [11] file 귀담 2016.01.19 2389
343 개미 호박 보석 file 목향 2016.01.18 1203
342 김밥 한 줄 file 목향 2016.01.15 1162
341 필법십문(筆法十門 )에 대하여 [1] file 귀담 2016.01.12 1881
340 山査나무 외 1편 file 귀담 2016.01.09 1113
339 백수의 길 [5] 귀담 2016.01.07 2422
338 겨울 산을 보며 [3] file 목향 2016.01.05 2401
337 젊은 그날 [3] file 귀담 2016.01.04 2121
336 안개의 집 [2] 귀담 2016.01.03 1986
335 화분 깨진 꽃나무 file 귀담 2015.12.31 1139
334 호태왕비체 [1] file 귀담 2015.12.30 5974
333 서법강좌 -- 田英章(中國) 귀담 2015.12.28 3182
» 활어 file 귀담 2015.12.28 1095
331 겨울숲 귀담 2015.12.24 1072
330 비오는 날 귀담 2015.12.24 1143
329 詩魔 귀담 2015.12.21 955
328 산책 (散策) [4] 귀담 2015.12.20 2944
327 남강문학회 [2] file 전영숙(33) 2015.12.20 14860
326 겨울밤 [2] 귀담 2015.12.19 3011
325 추사의 歲寒圖 file 귀담 2015.12.17 1406
324 나무가 나에게 말을 거는 저녁 [2] 귀담 2015.12.16 2527
323 갈대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1] 귀담 2015.12.19 4801
322 낮 꿈== [3] 귀담 2015.12.15 2528
321 四季에 흐르는 물소리 [2] file 귀담 2015.12.13 2351
320 손자손녀 이름 짓기 [8] 귀담 2015.11.29 3594
319 문인의 길 [2] 목향 2015.11.23 3271
318 12월의 편지 [1] 목향 2015.11.20 3052
317 결혼폐백에 대하여 [3] file 귀담 2015.11.15 2905
316 귀옛말 [1] file 목향 2015.11.15 3026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