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1 09:46
詩魔
봄날의 아련한 아지랑이 같이 눈먼 부엉이같이 우렁우렁 들려오는 산울림같이
핏줄 속을 타고오는 詩魂이여. 졸림으로 가슴 저미는 날의 그리움이여.
그대는 나부끼는 깃발로 찿아오나니 내 심장의 울림으로 그대를 맞노라.
꽃이여, 사랑이여. 한 줄기 빛 줄로 올가매여 영원의 시간 속을 헤메이는가.
무장무장 첫눈 내리면 그대는 만산 눈빛 밟고 떠나 가겠지.
12.21 2015 귀담翁 시초
詩魂에 對하여
벌산 도깨비불 품어 산지 한평생 내 마음 속 호수 물결 위로
실바람 같이 달려와 허연 옹이 자국 남기고 어디로 가느니
둥근 달처럼 아늑한 별처럼 내 심장의 타는 혼불로 피어나
우화등선하는 눈도 코도 없이 구름처럼 사라지는 내 시혼이여.
< 詩는 감성의 난자와 결합된 生命있는 사상이 지성의 태반
위에서 의욕의 자궁안에서 성숙하여 산출되는 언어이다>
---- 시인 조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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