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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2016.05.09 02:44

귀담 Views:810

-- 산행 --

아침엔 봄비가  내리더니 오후엔 화창한 날씨.

산속엔  사슴배꼽향이 그윽하다.

동문  일행은 저마다 손주 자랑을 하며 배꼽을 잡았다.

내가 핸드폰을 열어 손주 자랑을 하자

너도 나도 핸드폰 속에 간직한 손주들의 사진을 열어

일시에 손주전시장이 되었는데

나라의 임금님께서는 손주 자랑한 동문들에겐

$100씩의 자랑비를 부과했다.

특히 제일 자랑을 많이한 신할아버지께는

무려 $200의 자랑비를 부과하니

돈 없이는 손주자랑도 못할 신세.

이제는 모두가 허~연 할아버지들

인생의 험준한 산길을 달려온 사람들

오늘 베어마운틴에서 흘러 내려온 산길을 걷는다.

제 각각 걸어온 길 오늘은 함께 같은 길을 걷는다.

산 속 여기 저기 피어난 <챠이니스도그우드> 이야기

산나물 이야기로 산 속의 길은 깊어가고

100% 산소통에 빠졌다 나온 사람들은

돋아나는 오월의 새잎처럼 청순해 보였다.


노년은 다시 찿아 온 젊음!

다만 다른 옷을 입었을 뿐이네!

초저녘의 황혼이 사라질 때

낮에는 볼 수 없던 별들이 밤하늘을 채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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