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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으로 쓴 한시

2013.02.12 14:00

귀담 Views:6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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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 淸虛休靜 ,   野雪 --



                                        

             눈을 밟으며 들길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에게 이정표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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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운틴에 올랐다. 이렇게 폭설이 내린후 뭘 건질려고 山에 갔을까?

산에서 나의 발자국을 찿았다.

저마다 발자국을 남긴다.

세상의 설원에 남기는 발자국!

 나를 돌아보는 어디 쯤에서

나는 인생의 어디 쯤 와 있을까

내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내가 발자국 찍으며 나아가는 이 설원의 세상.

그대여! 묻지마라, 부르지 말라.

터벅 터벅 혼자가는 아! 나의 길.

눈이 내려, 눈이 샇여

비로소 볼 수 있는 나의 발자국

山에서, 깊은 산 속에서

발견한 나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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