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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에 대하여

중국의 대표적 시인이라하면 李-杜라는 이름을 떠 올린다

이백과 두보를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오늘은 두보에 대한 그의 시 한수를 筆書해 보았다.

중국 역사상 변란이 가장 심했던 시대의 시인의 시 한 수를

읽는다는 것은 오늘날 한국 정국에서 시사하는바가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반가운 소식>으로 번역되어 읽혀지는 이 시는 

본래 <聞官軍收河南河北>이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두보(712-770)의 자는 소릉(少陵)이요, 호는 자미(子美)이며, 보(甫)는 이름이다.

전형적인 유가의 출생으로 그의 시정신은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애정신에 입각하여

가족과 이웃, 민중과 조국을 걱정하는 인도주의에 따른 사실주의에 따른 시를 남겼다.

후세에 꿈과 낭만의 시인 이백과 쌍벽을 이루는 시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태산'을 올려보며

 < 언젠가는 기어코 저 절정에 올라 뭇 산의 작음을 한번 굽어보고야 말리라> 라는 포부는

후세에 길이 남을 명언이 되엇다.  동 시대의 시인인 이백, 고적(高適), 왕유(王維), 잠참(岑參),

등의 시인들과 시주(詩酒)로 만유(漫遊)하며 수많은 명시를 남겼다.

그 때 산길을 걸어가면서, 나무마다 올방졸방 익어가는 산열매들에 쏠리는 정은 각별하다.


(瑣 자질구레할쇄. 羅그물나 橡상수리나무상, 栗밤나무율, 或홋시혹,漆옻칠,濡젖을 유, 齊엄숙할 제)


山果多瑣細  羅生雜橡栗

或紅如丹砂  或黑如點漆

雨露之所濡  甘苦齊結實



자잘한 산열매 많기도 하여

도토리와 섞이어 벌어 있어라

어떤 건 새빨간 단사랑 같고

어떤 건 옥으로 툭 찍은 듯 새까만 것들

비에 이슬에 은혜를 입어

달건 쓰건 열매맺었네.


두보시 서필 : 聞官軍收河南河北

두보시상.jpg


untitled.jpg



두보시상하.jpg




外忽傳收薊北    검각밖에서 계북수복의 반가운 소식 듣네.

初聞涕淚滿衣裳    순간 느닷없이 솓아지는 눈물 홍건히 옷자락 적셨네.

却看妻子愁何在    시름이 언제러뇨, 활짝 갠 처자 얼굴.

漫券詩書喜欲狂    마구책 걷어치며 미칠 듯 기쁜 내 마음.

白首放歌須縱酒    흰머리에 노래부르며 무진무진 술 마시리

 靑春作伴好還鄕   푸른 봄 가족 더불어 신나게 고향 가리

卽從巴峽芽巫峽     당장 파협 물길로 무협을 뚫어

便下襄陽向洛陽      이내 양양에 내려 낙양으로 향하리.



薊삽주계 涕눈물체

却물리칠 각 淚눈물루

須모름지기수



[말뜻] *劒外 劍門山 밖. 검문산은 蜀에 있음. 

*蓟北 薊州(계주) 북부, 곧 河北. *靑春 봄. *作伴 길동무가 되어.

 *巴峽 후베이 省 巴東縣 서쪽에 있는 협곡 이름. 巫山에서 巴東까지의 사이,

양즈 江 상류의 물살이 험한 곳. *巫峽 쓰촨 성 무산현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양즈 강 상류의 물살이 험한 곳. 삼협 중의 하나. 

*襄陽 후베이 省에 있음. 杜甫의 조상은 襄陽 사람.

*洛陽 唐의 東都. 杜甫는 長安 교외 杜陵 사람.

여기서 洛陽이라고 말한 것은 서울의 대명사로 사용한 것.

[해설] 제목은 '官軍이 河南과 河北을 收復했다는 소식을 듣(聞)고'.

寶應 원(762)년 11월, 관군은 반란군을 洛陽에서 쳐부시고 河南을 수복하였고,

적군 史朝義(사조의)는 河北으로 도주하였다.

다음 해 10월, 僕固懷恩(복고회은) 등이 적군을 쳐부시자,

史朝義는 廣陽에서 목을 매어 죽었고 그 부하들은 항복하였다. 杜甫는 그 소식을 듣고 이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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