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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국가란 무엇인가? 누가 물었다.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4/06/07 [01:53]
▲  방준재 <내과 전문의> ©뉴욕일보

 

“……국가란 무엇인가?고 묻는 질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저지른 잘못이 있으면 모두가 용서하고, 개선하고, 더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란 무엇인가 묻기 전에 사랑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본문 중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누군가 물었다.
그리고 자문자답하듯 책을 썼다.


2011년 4월이다. 얼마나 할 말이 많았던지 284쪽에 달한다.


세상의 정치 철학자들의 말이란 말은 다 끌어다 모아 놓으니 장장 284쪽에 달했을 것이다.


인용하던 저자가 현학적인 그 많은 말들을 실제 소화하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갖고 있는 의문이다. 많은 저술가들이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름 있는 학자를 들먹이고, 또 그들의 말을 인용해야만 하는지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더욱 그 뜻하고자 하는 말이 난해해지고 있음을 자주 경험한다.


내게는 국가란 무엇인가? 라고 물은 책도 하도 많은 사람과 말들이 왔다 갔다 해서 지금 기억에 남는 말들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어느 사람은 글을 쓸 때 남의 말을 절대 인용하지 않음을 볼 때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게 평이 하게 쓰는 주장이나 논단을 좋아해서 그의 팬이 되고 한국에 갔을 때 아무런 인연은 없었지만 자청해서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의 학설이나 이론들이 소위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신의 목소리로 어느 듯 탈바꿈 되어 글을 쓰니, 읽는 독자로서는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가란 무엇인가? 묻기가 바쁘고 어느 누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현학적이기 위해(?) 인용하기 바쁘다 보니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284쪽을 밑줄 치기 바빠 내용이 머리에 남지도 않는다. 3년 전이란 세월에 잊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011년 책을 샀을 때나 3년 후인 2014년 올 해도 그 수 많은 정치 철학자들의 말보다 저자 자신이 보는 국가는 어떤 국가가 이상적인 국가인가? 저자가 어떻게 결론 짓는가에 관심이 많았다. 그 스스로 직업을 정치인이라 칭했고 또 지난 참여정부 부터 정치 전면에 나서 있었고 그의 언행이 한국 언론을 장식했기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사람들의 입에 회자 될 만한 현존 인물이 되었음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런 그가 정계에서 은퇴한다 하더니 또 입이 가벼워서 그런지 아니면 요때다 싶어서였는지 대통령에 관한 예언이랍시고 이 참상 와중에 섬뜩한 말을 내뱉고 있다. 보란 듯이…, 뻔뻔스럽게….
[그가 예언이랍시고 한 말은 내 새가슴으로는 옮겨 놓지 못함을 사과드린다. 한마디로 대통령에 대한, 자기 조국에 대한 저주와 증오다]

 

그는 말하고 있다. 
훌륭한 국가 없이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고. 빈틈없고, 하나도 흠 잡을데 없는 말을 하고 있다. 구체적 각론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그의 참여정부 시절이나 그 후의 정치 행보, 또 그 이전의 학생 시절의 프락치 사건, 거짓 프락치 사건을 되새겨 볼 때 지금 또 고개를 내밀고 싸가지 없는 한국 정치인의 원조쯤 되는 그가 대통령에 대한, 나아가서 대한민국에 대한 저주의 굿판을 또 벌릴 수 있는가?


지금은 모두가 4·16 참사에 숨진 어린 학생들을 애도하고, 잊지 말아야 하고 왜 그런 참사가 경제적 선진국인 조국에서 일어 날 수 밖에 없었던가 모두가 자성하고 성찰하고 더 나은 조국으로의 국가개조, 국민 의식의 개혁을 생각 실천해야 할 지점에 서 있는 우리 아닌가? 국가란 무엇인가? 고 묻고 있는 저자에게 되묻고 싶다.


국가란 무엇인가?고 묻는 질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저지른 잘못이 있으면 모두가 용서하고, 개선하고, 더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란 무엇인가 묻기 전에 사랑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국기(태극기) 앞에 서면 국가(대한민국)에 대한 고마움이 충만한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거나 거수경례로 오늘의 조국이 있음에 감사해야지, 태극기를 짓밟고 있는 어떤 정치인이나 경례를 거부하던 저자는 어느 나라의 정치인인가? 스스로 자기 반성 성찰을 기대해 본다.

 

그런 후 국민 앞에 서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냄이 지나친 요구는 아닐텐데…. 혼자 중얼거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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