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배움은 끝이 없네

2013.06.06 04:24

귀담 Views:5144

배움은 끝이 없네

온갖 감정과 뒤엉킨 삶이 지나가고,

60 이 훌적 넘었어야 나는 진짜 배움의 길에 들어 섰네.

학위나 졸업장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빛바랜 경력도 이미 넘겨버린 카렌다처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의 참다운 새 삶이 찿아 왔음을 느꼈네.

그것은 다름 아닌 내 자신을 알아 보는 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꿈을 찿아 나서는 길이기도 했네

저무는 황혼이 더 눈부시다 했던가. 졸업장과 경력이 폐물이 된 지금 나는 아직도 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 비록 육체는 세월에 할킨 자국으로 허물어져도 , 정신은 더욱 생생하게 밝아오네.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이 실로 내가 젊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나는 붓을 잡기 시작했고,  사색이 꽃처럼 피는  시를 쓰고 싶었네.

' 자동차 열쇠를 어디다 두었지?"

" 그 친구 이름이 무엇이더라?"

" 안경을 손에 쥐고도, 내 안경 어디 있지?"

확실히 내 뇌는 이제 옛날 같지 않다. 인간의 뇌는 20세 이후 수축하기 시작해서

70세에는 10% 정도 크기가 줄어 든다고 한다.

육체적 노화는 정신적 쇠퇴를 의미 하는가?

나는 기억력의 쇠락을 막기 위해 나무 그늘에 앉아 팔랑거리는 나무잎을 세어 보기도 하고,

아침마다 천자문을 외우고, 저녘이면 어렵다는 <고문진보>를 들고 안경 넘어로 뜻을 헤아려 본다.

보통 서예하는 분들은 한 체 만을 집중적으로 습서한다. 습서기간이 3년~5년이라고 한다.

나는 한글 3체에 한문 6체를 습서해 본다. 내 자신도 무리 중에 무리라는 것을 안다.

그러니 나의 뇌는 항상 피로 하다. 젊은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안경에 길들여져 잊지 않다. 신문도 안경 없이 읽으려 노력한다.

인터넷 글자도 12정도에 놓고 쓴다. 물론 중요한 글자만 돋보기처럼 돋운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새롭게 피어나야 한다.

새로운 능력을 찿아야 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배양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이제까지 쌓아온 지식에 경험을 더하고, 얻은 결론에 지혜를 더해야 한다.

이것은 배움의 길 밖에 없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당신 은퇴후 무엇을 할거야?" 아내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저 집에서 잠만 잘거여?"

요즘 퍽 고민인것 같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

배움은 우리를 재미있고, 소중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사람으로 가꾸어 줄 뿐만 아니라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하는 방편이 된다.


%ED%96%89%EB%B3%B5%EC%88%98.jpg





소헌 정도준(36회)의 훌륭한 서예작품이다.

`성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은 얻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태까지 얻은 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배움의 길에 나서자!

배움은 우리의 삶을 만족시키는 길임을 나는 확신한다.

<책을 읽다가 열반에 들고 싶다"는 일공선배의 말씀이 떠 오른다.

내 적성과 알맞는 <배우기> 이것이 행복한 배움의 방편이다.


배움은 분명 귀찮은 일이다. 귀찮은 일이라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책임과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끝없는 배움과 그 배움으로 깨닫게 되는 삶의 새로운 의미는 분명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큰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잘 모르는 인터넷을 배운다는든가. 사진찍기 기술을 습득한다든가.

아니면 남이 잘 하지 않는 무언가에 자신의 취미와 연결 시키면 이것은 분명 인생의 자산이다.

배움이야말로 세월에서 얻은 지혜로  고마운 기회다.

배움이란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 마음의 충동이다.

<그대 마음을 충동질 하라! >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75 백두산트래킹 -- 이병소(33) [3] file 귀담 2013.08.16 6651
74 진주유등축제와 서울유등축제 [3] 목향 2013.08.13 6187
73 대한민국은 "猜忌 (시기)사회"다! [6] 전영숙(33) 2013.08.11 9349
72 登鹳雀楼 ( 등관작루 ) 書筆 [1] file 귀담 2013.08.04 8054
71 와! 이건....신이다 [1] file 전영숙(33) 2013.08.03 6302
70 일본 방사능 오염 이야기 [20] 귀담 2013.07.31 10581
69 행복과 불행은 [2] file 전영숙(33) 2013.07.31 5963
68 추구집 推句集 [1] file 귀담 2013.07.27 8864
67 하나님과 인터뷰 [2] 전영숙(33) 2013.07.27 5929
66 고양이 가두기 [2] 전영숙(33) 2013.07.22 5834
65 일본은 망했다 / 충격적 보고서 [19] [5] file 귀담 2013.07.20 49235
64 싱그러운 시골풍경 / 전영숙(33) [8] file 귀담 2013.07.18 13765
63 손자손녀 이름 짓기 [13] [1] file 귀담 2013.07.14 14209
62 힘 / 力 [1] file 귀담 2013.07.14 6060
61 상추쌈 [5] file 귀담 2013.07.12 7614
60 논개- 동영상 귀담 2013.07.09 3334
59 仁慈隱惻 (인자은측) [4] file 귀담 2013.07.06 5331
58 문둥북춤 [6] file 목향 2013.07.04 5515
57 반딧불이 [2] file 귀담 2013.07.03 6712
56 시진평 주석이 선물한 서예작품 [7] file 귀담 2013.06.28 16456
55 소동파의 적벽부 (赤壁賦 ) [ 1 ] [2] file 귀담 2013.06.21 9858
54 부채(합죽선) 이야기 [4] file 귀담 2013.06.16 6964
53 토론토에서 온 편지 file 귀담 2013.06.15 3399
52 用墨 (용묵) file 귀담 2013.06.12 2929
51 고 박정희 대통령의 서예 file 귀담 2013.06.12 8516
50 베로니카의 <그리운 금강산> / 방준재 [3] 귀담 2013.06.09 6770
49 배꼽잡는 품바 귀담 2013.06.06 3680
» 배움은 끝이 없네 [4] file 귀담 2013.06.06 5144
47 晉高. - 晉高人의 과거. 현재. 미래 / 조현재 귀담 2013.06.04 2710
46 찔레꽃 / 귀담 [2] file 귀담 2013.06.01 5159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