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6 01:59
陶淵明의 <桃花源記>
-- 서(序) --
晉太元中 武陵人捕魚業爲. 綠溪行 忘路之遠近 忽逢桃花林.
(진태원중 무릉인포어업위, 녹계행 망로지원근 홀봉도화림)
진(晉)나라 태원(太元 : 孝武帝의 年號. 376~396) 연간에 무릉 사람으로
고기잡이를 업(業)으로 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물길을 따라 나섰다가 얼마나 왔는지를 모를 무릅,
갑짜기 복숭아꽃이 만발한 桃花林이 눈앞에 나타났다.
夾岸數百步 中無雜樹 芳草鮮美 落英繽紛
(협안수백보 중무잡수 방초선미 낙영빈분)
냇물을 끼고 양편 기슭 수백 보의 땅에, 다른 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향기로운 풀들이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라며,
복숭아 꽃잎이 바람에 어지러이 날릴 뿐이였다.
*夾:낄협.곁협. *繽(빈):빈랑나무빈 繽紛: 어지러이 날림.
漁人甚異之 復前行 欲窮其林. 林盡水源 便得一山.
山有小口 髣髴若有光. 便捨船從入.
(어인심이지 복전행 욕궁기림, 임진수원 편득일산.
산유소구 방불약유광. 편사선종입)
어부는 이상하게 여겨,계속 앞으로 나아가 복숭아 숲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숲은,냇물이 처음 시작되는 곳에서 끝났고,
그 곳에는 산이 하나 있었다.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았다. 어부는 배를 버리고 곧 동굴로 들어 갔다.
髣 *방(髣)~ 비슷할 방. *불( 髴 ): 비슷할 불.
初極狹 纔通人. 復行數十步 豁然開朗
(초극협 재통인. 복행수십보 활연개랑)
동굴이 시작되는 곳은 몹씨 좁아 간신히 사람 하나가 지나갈 수 있었으나
수십 보를 나아가자 갑짜기 앞이 툭 트이고 넓어졌다.
*활연개랑~ 豁:뚫린 골 활,소통할 활.
土地平曠 屋舍儼然 有良田美池桑竹之屬. 阡陌交通 鷄犬相聞. 其中往來種作
男女衣著 悉如外人 黃髮垂髫 並怡然自樂.
(토지평광 옥사엄연 유량전미지상죽지속. 천맥교통 계복상문. 기중왕래종작
남녀의저 실여외인 황발수초 병이연자락)
*髫(초) : 다박머리 초 * 陌(맥): 두렁 맥 *悉(실): 모두 실 *竝怡(병이): 竝아우럴 병.怡기쁠 이.
땅이 평평하게 넓고, 집들이 정연하게 서 있고, 기름진 전답과 아름다운 연못,
뽕밭과 대나무밭이 있었다. 사방으로 길이나 있었고, 닭소리와 개짖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마을에서 농사 짓는 남녀의 옷차림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의 옷차림 같았고,
노인들과 아이들은 모두 즐거운 듯 안락하게 보였다.
*儼~ 의젓할 엄 *초(髫 )~ 다박머리초.
見魚人 乃大驚 問所從來. 具答之 便要還家 設酒殺鷄作食.
村中聞有此人 成來問訊.
그 곳 사람들은 어부를 보자 크게 놀라며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어부가 자세히 이야기 하자,그들은 어부를 집으로 데리고 가
술을 내고 닭을 잡아 대접했다. 마을 사람들은 어부가 왔다는 말을 듣고
모두 와서 저마다 이것저것을 물었다.
* 訊~물을 신
自云 先世避秦時亂 率妻子邑人 來此絶境 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問今是何世 乃不知有漢 無論魏晉.
此人一一爲具言 所聞皆歎惋
* 惋(완)은 한할 완 *隔(격): 막을 격
집 주인이 말했다.
"우리 선조가 진(秦)나라 때의 난(亂)을 피하여 처자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絶境)에 와 다시 세상에 나가지 않았으므로, 결국 바깥세상과는 떨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묻는 것을 보니, 그는 한(漢)나라가 있었다는 것은
물론 그 뒤로 위(魏),진(晉)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어부가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하자, 그들은 모두 놀라며 슬퍼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 皆出酒食. 停數日 辭去.
此中人語云 不足爲外人道也.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어부를 자기집으로 데리고 가 술과 음식을 대접했다.
어부는 며칠을 묵은 후 작별을 고하고 떠나려는데,
마을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바깥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 곳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마십시오"
旣出 得其船 便扶向路 虛虛誌之 乃郡下 詣太守 說如此
(기출 특기선 편부향로 허허지지 내군하 예태수 설여차) *詣~이를 예 *扶~도울 부
어부는 그 마을을 나와 버려 두었던 배를 타고 돌아오면서 곳곳에 표를 해 두었다.
어부는 군(郡)에 이르자 태수를 찿아가 자신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太守卽遣人隨其往 尋向所誌 遂迷不復得路
(태수즉견인수기왕 심향소지 수미불복득로)
태수는 즉시 사람을 보내어, 어부가 표를 해 놓은 곳을 따라가 그 곳을 찿게 했으나,
결국 길을 잃어 도화원으로 가는 길을 찿지 못하고 말았다.
南陽劉子驥 高尙土也, 聞之 欣然親往, 未果 尋病終, 後遂無問津者
( 남양유자기 고상토야 문자 흔연친왕 미과 심병종, 후수무문진자.)
* 驥(기): 천리마 기 * 欣(흔):기쁠 흔
남양의 유자기는 뜻이 높은 선비였다. 그는 그 이야기를 듣고 도화원을 찿아 나섰다.
그러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병들어 죽고 말았다.
그 후로는 다시 뱃길을 찿는 사람이 없었다.
秦代 始皇의 폭정(暴政)을 피하여 무릉군(武陵郡)의 도원향(桃源鄕)에 들어간 사람들의
자손들이 별천지를 이룩하고 外界와 단절된 생활을 하였다.
이 곳을 무릉도원(武陵桃源), 일명 도화원(桃花源),도원(桃源)이라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신선설(神仙說)에 미혹(迷惑)되어 하나의 說話 수준으로 변모시켰다고 본다.
秦始皇의 폭정을 피하여 성산으로 몸을 숨긴 동원공(東圓公),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
각리선생(角里先生)을 상산옹(商山翁)이라 불렀다. 이들은 모두 눈섭과 수염이 희였으므로
상산사호(商山四皓)라고 하였다. 이들의 자손이 이룩한 이상향을 도원향으로 명명하였으며,
무릉도원은 지금의 湖南省 常德府에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桃源이란 탈 정치를 통하여
理想鄕을 꿈꾼 사람들의 은둔처라 할 것이다. 桃源을 주재로 그림이나 詩를 지은 사람 중엔
도연명(陶淵明)을 위시하여 한유(韓愈),왕개보(王介甫),소동파(蘇東坡)등도 도원詩를 썼다.
특히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서문과 <도화원詩> 작품은 중국문학에서 탈정치를 통한
<이상향=도화원>이란 풍류를 유발시킨 계기가 되었다. 도연명의 불후의 명작 <귀거래사>와 함께
후세 빛나는 대표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陶淵明의 <桃花源 詩 >
瀛氏亂天紀 영씨란청기 진시왕이 天道를 어지럽히자
賢者避其世 현자피기세 현자들이 세상에서 몸을 숨겼네
黃綺之商山 황기지상산 네 사람의 은자가 상산으로 갔고
伊人亦云逝 이인역운서 이들은 이 곳으로 피해 왔네
往迹浸復湮 왕적침복인 은신해 갔던 발자국은 묻혀 지워 졌고
來逕遂蕪廢 래경수무폐 도화원으로 오는 좁은 길은 황폐해 졌다네.
相命肆農耕 상명사농경 서로 도와 농사에 힘써고
日入從所憩 일입종소게 해지면 편하게 쉰다네
桑竹垂餘蔭 상죽수여음 뽕과 대나무가 무성하여 그늘이 짙고
菽稷隨時藝 숙직수시예 콩과 기장을 때 맞추어 심는다네
春蠶收長絲 춘잠수장사 봄엔 누애쳐 실 뽑고
秋熟麻王稅 추숙마왕세 가을 되어 추수해도 세금 바칠 일 없네
荒路曖交通 황로애교통 황폐한 길이 희미하게 트이고
鷄犬互嗚哭 계견호명곡 닭과 개가 서로 울고 짖네
俎豆有古法 조두유고법 제사는 여전히 옛 법대로 치르며
衣裳無新製 의상무신제 옷 모양은 요즘 시대의 것이 아니네
童孺縱行歌 동유종행가 어린 아이들 길에서 노래하고
斑白歡遊詣 반백환유예 백발 노인들은 즐겁게 서로를 찿네
草榮識節和 초영식절화 풀 자라나면 봄인 줄 알고
木衰知風勵 목쇠지풍려 나무 시들면 바람 찬 겨울임을 안다.
雖無紀曆誌 수무기역지 비록 월역은 없어도
四時自成歲 사시자성세 사시의 변화로 세월 감을 안다네
怡然有餘樂 이연유여락 기쁜 낯으로 언제나 즐겁게 살고
於何勞知慧 어하노지혜 애를 써 잔꽤 부릴 필요가 없다네
奇踵隱五百 기종은오백 도원으로 오는 길 가리워진 지 오백년 만에
一朝敞神界 일조창신계 홀연히 신비한 세계가 드러나게 되었네.
淳薄旣異原 순박기이원 순박함과 조야함은 그 근원을 달리하니
旋復還幽蔽 선복환유폐 도원의 순박함 이네 그 모습을 감추었네.
借問游方土 차문유방토 속세에서 노는 사람들에게 묻겠노라
焉測塵효外 언측진효외 먼지와 소음 없는 세상을 사는가? *
願言攝輕風 원언섭경풍 바라건데, 사뿐히 바람을 타고
高擧尋吾契 고거심오계 높히 올라 나의 이상을 찿으리.
[해설] *瀛氏 : 秦나라 황제의 姓
*黃綺(황기) : 진시왕의 폭정을 피하여 商山으로 몸을 피한 네 사람.
商山四皓를 일컽는다. 즉 夏黃公, 綺里季,東圓公,角里先生이다.
*伊人(이인) : 도화원에서 사는 사람들. *曖(애) : 가릴 애 *菽(숙) :콩숙
*淳薄(순박) : 淳은 도화원의 순박한 인심. 薄은 세상의 야박한 인심을 가르킨다.
*契(계) : 짝 * 蕪(무) :황무지, 거칠어질 무. * 憩(게) :쉴 게. *俎 :제기 조
*肆(사) : 방자할 사. * 孺(유) : 젖먹이 유. *섭(攝): 밟을 섭 *詣(예): 이름 예
* 敞(창) :높을 창.열창 *蔽(폐)~가릴폐. [ 弊(폐)~폐단 幣(폐)~비단폐 ]
*踵(종) : 팔굼치 종. * 游(유) : 놀 유. **효(효): 한가할 효.
도연명의 <도화원>詩는 많은 墨必畵家와 詩人들의 작품 대상으로 삼아졌다.
陶淵明의 <桃花源記>에 나오는 理想鄕 <桃源>을 상상하여 그린 그림 중에
두상(竇常)이 그린 그림에 노정(盧汀)이 詩를 지어 넣은 것이 유명하다.
한퇴지(韓退之)는 이 그림을 보고 <桃源圖>라는 詩를 지었으며. 그 외 王介甫
蘇東坡 등이 <桃源>을 주제로 詩를 썼다.
시성 도연명
2013.05.26 02:17
2013.05.26 10:33
上記 본문과 같이 도연명의 도화원기는 [序]와 [도화원]의 본문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것만 먼저 이해해도 상당한 지식이 된다.
[序]는 도화원을 찿아가는 무릉의 어부 이야기와 어부가 도화원에서 도화인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다시 찿아가려는 노력이 현대인이 이상향을 꿈꾸는 것과 흡사하다.
[서문]은 산문형태며 <도화원>詩는 오언율시(五言律詩)로 시의 배경이 된다.
도연명의 五言律詩는 당시 시단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켜 도연명流派를 탄생 시켰다.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첨가한다.
2013.05.31 22:10
< 본문해설을 이해하기 쉽게 올립니다. >
도화원기
桃花源記 - 陶淵明
晉太元中, 武陵人捕魚爲業,
진태원중, 무릉인포어위업,
진(晉)나라 태원(太元) 연간(A.D 377-397년),
무릉(武陵)에 고기를 잡는 어부가 살고 있었다.
緣溪行, 忘路之遠近.
녹계행, 망로지원근.
어느 날 시내를 따라 가다가
어디쯤인지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忽逢桃花林,
홀봉도화림,
배는 어느새 복숭아꽃 숲을 지나고 있었다.
夾岸數百步, 中無雜樹,
협안수백보, 중무잡수,
강 양쪽 언덕을 끼고 수백보를 가는 동안,
도중에 잡목은 보이지 않았고
芳草鮮美, 落英繽紛.
방초선미, 락영빈분.
향기 드높은 꽃들이 선연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으며
꽃잎들은 어지러이 날리며 떨어지고 있어
漁人甚異之,
어인심이지,
어부는 아주 기이하게 여겼다.
復前行, 欲窮其林.
부전행, 욕궁기림.
다시 앞으로 나아가니
숲이 끝나려는 곳에
林盡水源, 便得一山,
림진수원, 편득일산,
숲이 다하자 수원(水源)이 있었고
그곳에 산이 하나 막아섰다.
山有小口, 髣髴若有光.
산유소구, 방불약유광.
거기에 작은 동굴이 있었는데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便捨船從口入.
편사선종구입.
문득, 어부는 배를 버리고 동굴입구로 들어갔다.
初極狹, 纔通人,
초극협, 재통인,
들어갈 때는 구멍이 아주 좁아
겨우 사람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하더니,
復行數十步, 豁然開朗.
부행수십보, 활연개랑.
다시 몇 십 발자국 나서자
시야가 훤하게 트여왔다.
土地平曠, 屋舍儼然,
토지평광, 옥사엄연,
너른 들판에는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有良田美池桑竹之屬,
유량전미지상죽지속,
기름진 전답이며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나 대나무 등속이 눈에 들어왔다.
阡陌交通, 鷄犬相聞.
천맥교통, 계견상문.
옛날의 (즉 진시황 이전의) 토지구획 그대로
개와 닭 소리가 한가로이 들리고 있었다.
其中往來種作, 男女衣著, 悉如外人,
기중왕래종작, 남녀의저, 실여외인,
그 사이를 사람들이 오가며 경작하고 있었는데
남녀가 입은 옷이
모두 이국풍이었다.
黃髮垂髫, 竝怡然自樂.
황발수초, 병이연자락.
기름도 바르지 않고 장식도 없는 머리를 하고,
한결같이 기쁨과 즐거움에 넘치는 모습들이었다.
見漁人, 乃大驚, 問所從來,
견어인, 내대경, 문소종래,
어부를 보더니
크게 놀라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具答之. 便要還家, 設酒殺鷄作食.
구답지. 편요환가, 설주살계작식.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했더니
집으로 초대해
술을 내고 닭을 잡아 음식을 베풀어 주었다.
具答之. 便要還家, 設酒殺鷄作食.
구답지. 편요환가, 설주살계작식.
낯선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돌아
모두들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다.
自云, “先世避秦時亂, 率妻子邑人, 來此絶境,
자운, “선세피진시란, 솔처자읍인, 래차절경,
자기네들은 옛적 선조들이 진(秦) 통일기의 난을 피해
처자와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에 왔는데,
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불부출언. 수여외인간격.”
그 이후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는 바람에
외부와 격절되고 말았다고 했다.
問, “今是何世?”
문, “금시하세?”
그러면서 지금이 대체 어느 시대냐고 묻기도 했다.
乃不知有漢, 無論魏晉.
내부지유한, 무론위진.
진(秦) 이후 한(漢)이 선 것도,
한(漢) 이후 위진(魏晉)시대가 온 것도 알지 못했다.
此人一一爲具言所聞, 皆歎惋.
차인일일위구언소문, 개탄완.
어부가 아는 대로 일일이 대꾸해주자
모두들 놀라며 탄식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 皆出酒食.
여인각부연지기가, 개출주식.
사람들은 교대로 돌아가며 그를 집으로 초대해
모두 술과 음식을 내주었다.
停數日辭去.
정수일사거.
그렇게 며칠을 머문 후, 어부는 이제 떠나가겠다고 말했다.
此中人語云, “不足爲外人道也.”
차중인어운, “부족위외인도야.”
마을 사람가운데 누군가가
“ 바깥 세상에는 말하지 말아달라 ” 고 부탁했다.
旣出, 得其船,
기출, 득기선,
어부는 동굴을 나서서
배에 올라,
便扶向路, 處處志之.
변부향로, 처처지지.
방향을 잡아 나가면서
곳곳에 표지를 해 두었다.
及郡下, 詣太守, 說如此.
급군하, 예태수, 설여차.
고을로 돌아와
태수에게 나아가
자초지종을 고했더니,
太守卽遣人隨其往, 尋向所志, 遂迷不復得路.
태수즉견인수기왕, 심향소지, 수미불부득로.
태수는 사람을 보내 오던 길을 되짚어
표식을 더듬어 나가게 했으나
다시 그 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南陽劉子驥, 高尙士也.
남양류자기, 고상사야.
남양(南陽)의 유자기(劉子驥)는
뜻이 높은 은자(隱者)이다.
聞之, 欣然規往. 未果, 尋病終.
문지, 흔연규왕. 미과, 심병종.
이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며 그곳을 찾아가려 했으나
뜻을 이루기 전에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後遂無問津者.
후수무문진자.
그 후로는 그 나루를 다시 찾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2013.06.02 02:57
< 무릉도원>
신선이 모여 산다는 '무릉도원'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은 1984년의 일이다.
물론 신선은 없었지만 절경 앞에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무릉원'으로 이름지었다.
허
난성 서부에 위치한 총면적 264㎢의 '무릉원'은 현재 4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남서부의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동부의 삭혜계곡
자연풍경지구, 북서의 천자산 자연풍경지구,
그리고 1992년에 발견된 서부의 양가계 풍경지구가 그것.
최고 높이 400m, 평균 높이 100m의 계곡을 이어주는 길이 26m의 '행복교'와
357m 공중에 걸린 길이 40m의 '천하제일교'는 사람이 세운 다리가 아니라
자연현상으로 저절로 생긴 다리라 더욱 놀랍다.
3
억8,000년 전만 하더라도 해저였던 이 지역은 현재 해발 800∼1,000m의 산악지대.
신선이 노니는 절경일 뿐만 아니라
희귀식물을 포함해 3,0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116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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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聖 陶淵明의 불후의 명작이다.
나는 오랫동안 한시를 공부하면서 도연명의 <귀거래사>와 함께
감명 깊게 읽은 시편이다. 詩仙 李白이 남긴 <취중시담>에 버금가는 명작이라 하겠다.
중국의 문학은 바로 이백과 도연명이 그 원조라 할 것이다.
차후에 <귀거래사>에 대한 공부도 할 기회가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