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01:42
1. 天地는 玄黃이고 宇宙는 洪荒이라
머리를 들어 위를 우러러 보면 하늘이 있어 아득히 멀고, 아래를 굽어 보면
땅이 있어서 광채있는 황색을 띠었다. 우주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처 無窮無塵한
大空間이며 分別이 없어 거칠고 混沌할 뿐이였다.
2. 日月은 盈昃하고 辰宿은 列張이라
하늘에는 日月星辰이 있어서 해는 정오를 지나면 西方으로 기우러지고 달은 삼십일 내에
1회는 만월이 된다. 별은 각각 그 자리에 위치하고 大空에 布置되었으니 日月星辰의
自然現象은 이와 같은 것이다.
3. 寒來暑往하고 秋收冬藏하니라
세월이 지나가는 동안애 추위가 오고 더위가 가 寒暑가 交替한다.
이리하여 천지의 氣節은 봄에 시작되고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는 지중에 숨는 것이다. 春生夏長의 뜻이 함축되어있다.
4. 閏餘로 成歲하고 律呂로 調陽하니라.
5. 雲騰하야 致雨하고 露結하야 爲霜하니라
6. 金은 生麗水하고 玉 은 出崑岡하니라
天道에 대한 地道의 敍述이다. 무릇 地中에서 生産되는 諸物中에서 가장 貴重한 黃金은 麗水라는
河川의 沙中에서나오며, 도 世人이 가장 珍貴하게 여기는 玉은 崑崙山에서 나오는 것이다.
7. 劍에는 號巨闕하고 珠에는 稱夜光하니라
地上에는 巨闕이라는 銳利한 名劍이 있고, 海中에는 暗夜에도 빛을 내는 夜光이라는 明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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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喜의 四季詩
千字文은 옛부터 學書의 기초로 漢文공부에 필수라 하겠다.
글깨나 쓰시는 분들도 천자문을 모두 익힌 사람은 드물다.
특히 한자 書體 별로 筆劃을 모두 익힌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보통 한자는 5체가 기본이다. 楷書, 行書, 草書, 隸書, 篆書이다.
각 체의 좋은 점을 골라 이루어진 行書는 가장 많이 쓰여지며,많이 써서 익혀야 할
書體이다. 초서공부로 가는 길목에 행서라는 서체가 있는 것이다. 보통 초서는 행서와
함께 쓴다. 이것을 行草라 한다. 늦게 書藝에 입문한 탓에 나는 숨가쁘게 대충 5체를 훑었다.
이제 겨우 5체를 구분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남은 세월에 더욱 정진하는 자세로 공부하고 있다.
상기 朱喜선생의 四季詩는 백 번은 임서해야 작품 수준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