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8 23:18
내 노년의 삶
<인생 일흔고개가 되면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함께 놀던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새벽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언제나 불길하다.
함부로 어쓱대다가는 하늘그물에 걸리기 십상이다.>
우리는 이런 불안한 생각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젊은 시절의 열정을 이어가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바란스 유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벽에 일찍 잠이 깨이는 시간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확실히 노년에는 활용할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이런 시간에 글쓰고, 책읽으며 사색에 젖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노년은 적성에 맞는 취미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이라는 꿈을 맛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노년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축복 받은 시간이다.
열심히 고갯마루까지 헐떡이며 올라와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시원한 바람결에 머리카락 날리며 땀방울 식히는 시간이다.
더 오를 길이 없음으로 이제는 하산할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하산의 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공부를 하라고 권유를 하고 싶다.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를 나태의 벼랑으로 끌고 간다.
젊은 시간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여유있게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노년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과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늘일 뿐, 미래의 행복은 결코 될 수 없다.
과거에 매달려 미래를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과거에 묻혀 죽어서는 않되지 않겠는가.
사람들 마다 "바쁘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구촌의 사건 사고 소식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손끝의 크맄 한 번으로 퍼져 나간다.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세상은 혼란스럽다.
이 혼란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벗어나는 길은 배움 밖에 없다.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상적인 배움 (Basic Everyday Learning = B.E.L) 이고 두 번째는 변화를 불러오는 배움
(Transformative Leaning = T,F.L) 이다.
< 공부해서 남주라.>
노년에 참 어울리는 말이다.
우리가 자식에게 남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세상은 자고 나면 변해 있다.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강이 변하고 산이 변해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은 까마득한 고전 속의 말이 되었다.
세상이 하도 빠른 속도로 달려 변화의 가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면 어둠 속을 헤메는 신세가 된다.
일상적인 배움은 이전에 몰랏던 것을 배우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키지는 않지만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준다. 변화를 불러오는 배움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우리 일상의 관습적인 사고를 뒤흔들어 놓는다. 또한 우리 마음을 새롭게 짜 맞추고,
세상을 성숙한 눈으로 보게해 준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생활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미국의 저명한 토니덜링톤 박사는 "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이란 그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일생동안 배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논술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 하나 음미할 문항들이다.
1) 늘 열린 마음을 가져라.
2) 책을 읽고 또 읽어라
3) 자신과 남을 알고 이해하라
4) 인터넷 사용법을 익혀라.
5) 여행을 통해 배워라
6) 다른 사람의 말에 주위를 기울이며 들어라
7)호기심을 가져라
세상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에 합류하는 용기를 가져야 하리.
한 번 크게 웃어 보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5.19 02:50
2013.05.19 06:05
먼저 마지막 문안에 대해서 一說 해 봅니다.
<호기심을 가져라>
노년이 되면 흥미로운게 줄어듭니다.
어린아이는 세상이 모두 새롭기 때문에 관심과 흥미로운게 많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마음의 공백을 만들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새로운 것이 보일 때 의욕이 솟고, 새로운 에너지가 발생할 것입니다.
세상을 새롭게 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간직해야 할까요.
항상 생각하고,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힘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됩니다.
새로운 의욕은 창의성을 발현합니다.
2013.05.19 22:42
몇년 전에 동문간에 좋은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고
또 나아가 서로 책을 교환해서 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주 만나지 못하여 자주 하지도 못했고 몇번 하다가 없어졌지만...
어쩌면 이런 좋은 책 소개와 소감을 나누는 것은
이 웹사이트에서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관리자를 선배님으로 추대하여 동문들이 따라가면 좋을 것같습니다.
2013.05.20 12:49
조현재동문! 모든 것은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讀書不破費>라 했습니다. 책을 구입하는데는 비용이 들지만
독서 자체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 다는 뜻이지요.또한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즉 "가난한 사람은 글로서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글로서 귀해진다"라고 했습니다.
척박한 우리의 삶을 고려해 보면 '책읽어' 라는 이야기를 못합니다.
어떤 목적을 향해 자기 취미 생활과 미래를 내다보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내가 공부라고 하니 좀 어색하게 들릴런지 모르지만 인생이란 죽을 때가지 배워도 모자랍니다.
시간에 끌려가지 않고 시간을 지배할 때 비로소 독서할 여유가 생긴다고 봅니다.
자기의 취미와 취향에 맞추어 독서할 것을 권합니다.
일월서의, 세불아연. 日月逝矣 歲不我延
세월은 무심히 흐를 뿐 ,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2013.05.25 12:29
오늘은 첫번째의 < 열린 마음>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의 소견을 피력해 보려 합니다.
말 그대로 본다면 <열린 마음>의 반대편에 <닫힌 마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말의 근본적인 의미는 모두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깊히 사색해 보면 이외로 숨어 있는 뜻을 발견합니다.
<열린 마음>이란 마음의 대문을 활짝 열고 사물이나 상대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봅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문고리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본인도 모릅니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이라 하니 웃을런지도 모르지만
사랑으로 포장되지 않은 열린마음은 위선이 되고 말 것입니다.
<자네가 그런 말을 해! >
< 자네가 선배인 나를 미쳤다고 말해!> 이쯤 되면
문고리 없는 <닫힌 마음>이 되고 만다.
<아이구, 선배님! 죄송합니다. >
< 재미있게 표현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선배님! 절대 그런 뜻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쯤되면 모든게 풀리게 된다. 이것이 <열린 마음>이 아니겠는가?
論語에서는 <德不孤 必有隣 - 덕불고 필유린>이라 했다.
德, 즉 "덕있는 사람(사랑)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함께하는 이웃이 있다"
서로 사랑하자! 이해하고 상대를 인정하자.
이것이 곧 <열린 마음>이 아니겠는가?
<열린 마음>에는 솔직함과 담대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이 국면을 피할까 머리를 쓰면 그것은 <닫힌 마음>이 되고 맙니다.
2013.06.01 22:27
오늘은 6월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며칠간 아주 더웠습니다.
더위가 예년에 비해 일찍 찿아온 것 같습니다.
혼자서 이런 저런 책을 뒤적이다.
본문 6번째 문항 <다른 사람의 말에 주위를 기우리며 들어라>에
혼자 브레인스토밍을 해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아집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형입니다.
왜? 사람은 늙을수록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가요?
첫째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우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의 인생의 경험과 지금 까지 이룩한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 日日新 又日新 >이라는 깊은 인생의 의미에 무심해 집니다.
우리가 어제에 이룩한 자신을 믿은 나머지 일신을 하지 않아
지금은 형편없는 모습을 바라 봅니다.
왜? 그럴가요?
보통 머리 좋다고 과신하는 분들이 모두 여기 속합니다.
매일 매일 일산합시다. 과거에 머리 좋아도 지금 뽕구라가 된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서 일신 또 일신합시다.
오늘의 모습이 비록 <똥말의 질주>라도 다시 남의 이야기에
관심과 귀를 기우리며 살아 갑시다.
오해하지 마세요, 내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나는 대학 4년간 갑류장학생으로 공짜로 공부했어'
' 나는 중하교 때 부터 백일장 장원했어'
' 나는 혼자 자수성가 했어'
' -- ---------- '
'내가 회사 다닐 때 최고의 기획으로 공헌 했어'
' --------- '
이런 생각이 나를 낭떠러지로 몰고 갔다는 것을 후회하고
다시 태어나는 일신정신으로 오늘도 밤 낮으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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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문항에 대해서 동문여러분의 고견으로 서로 토론해 보는 것도
우리들의 일상의 길잡이가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