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9 06:13
하루에 한 번 이상 웃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아름다워지거나 화석이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한다.
늙어가면서 웃음을 잃는다는 것은 화석이 되는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노년이 짐이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웃을 일이다. 웃을 일을 찿아 나서야 한다.
손주들과 노는 것이 가장 즐겁고 우습다.
으하하!으하하! ㅎㅎㅎㅎㅎ
2016.05.11 04:33
2016.05.20 13:47
장자 외물편에 보면 장주가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양식을 빌리러 가서 나눈 대화가 나온다
감하후가 말했다.
<그렇게 하게. 내가 장차 내 봉급에 세금이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그 돈에서 300금을 빌려주지, 그러면 되겠나?>
장주는 화를 내며 얼굴빛이 변하며 말했다.
"내가 여기 오는데 누가 부르기에 돌아다 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에 붕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붕어야 왜 이러고 있느냐?" 하고 묻자.
"저는 동해 바다의 가신인데, 한 말이나 한 되 쯤 되는 물이 있으면 갖다가 나를 살려 줄 수 없겠소?"
나는 그 말을 듣고
"알겠소. 나는 지금 오나라 월날로 가서 서강의 물을 끌어다가 너를 살릴 것이니 그 만하면 되겠나?"
그랬더니 붕어가 화를 버럭 내며 말하기를 "나는 한 말 한 되의 물이면 살아날텐데, 한가한 말은 그만 두세요.
아예 건어물전 시장에서나 나를 찿으세요"
참 재미있는 고전의 일화다.
행복이란 바로 한 말. 한되 쯤이면 충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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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밥상
천년의 입맛이 그대로 내려온
우리네 조상님의 밥상
묵은지와 된장찌게와 구수한 슝늉
어디 이 뿐인가
배불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건강식
묵은지는 장독 깊은 땅속에서
한겨울 비와 눈과 얼음 속을 견디며
우리네 서쪽 하늘에 내려온 노을빛 품고 있어
밥상 위에 듬북히 놓이면
침이 가득 고이게 하는 맛갈난 음식이다.
묵은지 속에는 온갗 바다와 육지의 맛이 깃들어
오랜 시간 곰삭아진 우리네 최고의 맛이 아닌가.
올해는 온갗 양념으로 범벅하여
묵은지를 만들어 볼까?
추억의 김치돌을 살며시 들어 올려
꽁보리밥 시절의 한 포기 묵은지로
잃어버린 세월의 입맛을 돋운다.
침이 벌써 돋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