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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2016.04.01 14:00

귀담 Views: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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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


봄이 온 줄도 모르고


늦잠에 꿈 속을 헤메이는데


벌써 홀로 피었다 지는 꽃


목련꽃이 지난 밤의 어둠 속에


꽃방석을 깔았다.


밤의 골짜기를 달려 온 바람손 범어로


너 참 곱다. 이쁘다고 얼마나 쓰다듬었기에


이리도 빨리 낙화하는 것이냐.


아침 먼저 당도한 햇살 곱디 고운 꽃잎에


오랫동안 입맞춤 한 죄로


목련은 간 밤을 설레이다 낙화한 것인가


 봄은 이토록 오는가 싶더니


목련꽃처럼 떨어지고


빈 가지로 서서 내려다 보는 쓸쓸한 나목.



내 그림자만 하얀 손수건처럼 펄럭이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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