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1 14:00
목련
봄이 온 줄도 모르고
늦잠에 꿈 속을 헤메이는데
벌써 홀로 피었다 지는 꽃
목련꽃이 지난 밤의 어둠 속에
꽃방석을 깔았다.
밤의 골짜기를 달려 온 바람손 범어로
너 참 곱다. 이쁘다고 얼마나 쓰다듬었기에
이리도 빨리 낙화하는 것이냐.
아침 먼저 당도한 햇살 곱디 고운 꽃잎에
오랫동안 입맞춤 한 죄로
목련은 간 밤을 설레이다 낙화한 것인가
봄은 이토록 오는가 싶더니
목련꽃처럼 떨어지고
빈 가지로 서서 내려다 보는 쓸쓸한 나목.
내 그림자만 하얀 손수건처럼 펄럭이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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