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7 02:54
[들어가기]
蘭草 그리기는 붓을 잡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서툰 붓을 길게 빼서
蘭 잎 몇 줄기를 그려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蘭은 간결한 몇 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려 놓고 보면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또한 蘭 그리기입니다.
난은 어느 그림보다 筆力이 있어야 합니다.
필력이란 붓 끝에 정신을 모아 자유자제로 붓을 움직이는 능력이라고 할까요.
蘭그림이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람의 筆體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보통 四君子를 공부할 때 蘭을 제일 먼저 배우고,다음에 대나무,국화, 매화의 순서라고 합니다.
나는 매화를 먼저 공부하고, 난을 배우는 것은 어려운 것을 먼저 익혀 차례로 蘭,菊花, 竹의 순서를 잡은 것은
중도에 그만 두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어렵게 배운 것의 습작 공부 기간을 늘리려합입니다.
이론과 실기의 동영상을 기준으로 蘭草 잎을 그려 보겠습니다.
두개의 잎이 교차하여 鳳眼또는 象眼을 만들었습니다.(1) 과 (2) 번 잎
시작은 역입 (공중역잎과 역입 )으로
공중 역입한 것을 尖頭라하고 일반역입한 것을 釘頭라 합니다.
鼠尾-- 쥐고리모양. 提-- 난잎 중간의 가는 부분, 頓-- 난잎의 굵은 부분
螳螂肚--- 사마귀배모양( 肚는 배두)
일필기수(一筆起手)
이필봉안 (二筆鳳眼)
삼필파봉안(三筆破鳳眼)
우향난잎 과 좌향난잎
난잎 그리기는 상기 그림 4개면 끝났습니다.
잎을 늘려 나가는 것은 동영상 참조 하세요.
(4)번 (5)번 (6)번 (7)번 (8)번 잎을 차례로
늘려 나가면서 난잎의 폭을 늘려 나갑니다.
四葉 五葉의 운필법 : 4엽 5엽은 일 .이. 삼엽을 보호하듯 적당히 배치하여 구성에 변화를 주고, 삼엽보다 길어서는 안된다.
도한 사엽과 오엽의 길이가 같아서도 안된다.
즉어두 ( 魚+卽 魚 頭) : 붕어의 머리 모양
꽃도 그려 보시지 않으렵니까?
난초꽃 그리기는 별도로 공부하겠습니다.
2016.03.02 00:21
2016.03.02 09:01
선비의 고아한 표상 <이징>의 "묵란" 감상
이징의 "묵란"은 조선 전기의 난그림의 대표작이다.
옛 선조들은 書뿐만 아니라 -畵에서 음양의 조화를 중시한 것 같다.
난 옆에 그려진 가시나무가 여린 난잎을 보호해 준다.
난잎은 먹의 濃淡으로 원근감을 살려 주었고, 충분한 여백을 남겨
고풍의 느끼게 합니다. 긴 난잎은 뒤틀린 모양을 주었는데 고매한 정신을 느끼게 합니다.
ㅁ
2016.03.02 10:03
추사의 <불이선란> 감상
蘭그리기가 어렵다는 것은 난잎에 그려진 화자의 정신세계. 사상 이념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은 바람을 맞아 한쪽으로 쏠린
蘭의 모습이 화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난잎은 한쪽으로 쏠렸지만 가까스로 피운 꽃이
중심을 잡아 줍니다. 여백을 꽉 채운 글씨와 15개의 도장들이 전체 구도를 어지럽게 합니다.
이 난그림은 조선 말기의 중국 그림과 많이 닮아 잇습니다. 불이선란을 가득 채운 붉은 도장들은
이 작품을 보았거나 소장한 사람들의 도장이라 합니다.
그림의 맨 위에 불경의 <유마경>을 인용해 난을 그린 뜻을 적었다.
부처의 제자였던 유마힐이 침묵을 통해 설법한 禪의 경지를 난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오른족 아래로 초서와 예서의 기이한 글을 쓰는 방법으로 난을 그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왼편에는 이 그림을 달준에게 주려고 그렸는데
<오소산>이 빼앗듯이 가져가니 우습다고 적었다.
<불이선란> 즉 <不異禪蘭>이란 선과 난은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추사의 글씨는 얼핏보면 아주 못쓴 글씨 같습니다.
오늘날 서예하는 사람들이 간판 쓰듯이 써 놓고 자랑하는 그런 글씨와는 다릅니다.
손과정의 서보 글씨체도 그렇습니다. 옛 중국의 명문 필체에서도 한결같이 질박하고
투박함을 느낌니다. 손 글씨의 아름다움이라 할까요.
고전을 임서하다보면 절실히 느끼는 점입니다.
ㅁ
2016.03.02 12:27
난초 꽃 그리는 법
난초꽃은 난잎과 다른 淡墨으로 그립니다.
난꽃에는
반정-- 앞을 보고있는 꽃과 뒤로 향한 형태
언앙--- 하향이나 상향의 형태.
함방-- 꽃봉오리와 활짝 핀 상태
두 꽃이 서로 마주 보는 것 : 二花反正相向
두 꽃이 서로 등을 대하는 것 : 二花反正相背
2016.03.02 17:37
난꽃(蘭花)의 운필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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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가람 이병기선생의 "난초"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