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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君子 -- 梅花

2016.02.13 22:29

귀담 Views:2519

사군자 그림의 역사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매화와 난초  대나무와 국화를 그림으로 그려 왔습니다.

梅花, 蘭草, 菊花, 竹을 사군자라 하여 함께 그리기 시작한 것은  중국 명나라 말기 (16세기말)에

이르러서 입니다. 明나라 사람 진계유는 <매죽난국사보>라는 화보에서 처음으로 이들을 "四君子"라 칭하고

함께 다루었습니다. 군자라고 불리우는 식물은 이들 외에 연꽃, 수선화 등이 있지만 이들을 사군자라 한 데에는

봄,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에 맞추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식물이 지닌 특성과 상징성이 강조되면서 사군자는 묵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동양의 선비들은 오랫동안 먹과 붓으로 글씨를 썼습니다.

붓으로 쓰기 훈련을 한 선비들은 자연히 사군자를 그리면서

자신들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나타 냈습니다.

 맑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군자의 모습은 선비들이 닮고 싶은 이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군자가 유행한 시기는 조선시대입니다.

조선시대 도공들은 사군자를 이조백자와 함께 도자기에 새겼으며, 화가들은 사군자를 그리면서

맑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군자의 모습을 자신의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대부와 문인묵객들은 사군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생활의 규범으로 삼았습니다.

조선초기의 화가 강희안은 꽃과 나무를 아홉단계로 나누었는데 그중에서 매화를 일등으로 꼽았습니다.

"저 매화에 물을 주거라"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선생이  마지막 죽으면서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빙등조빈연( 氷燈照賓宴)"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시인들은 화분에 담긴 매화를 감상하기 위하여 얼음 속을 비워 그 안에 촛불을 밝혀 마치 달처럼

보이게 한 다음 매화를 감상하는 연회입니다.

사군자를 그리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다르게 " 친다"고 합니다.

이 말은 별도의 표현이지만 글씨를 쓰듯 쓱쓱 그린다는 "筆治"  붓으로 자신을 다스린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사군자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사람의 생각과 뜻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나도 이렇게 그릴수 있다! 병신년엔 사군자를 완성하자!>


글씨와 함께 그린 사군자는 그림에 숙달된 화가가 아니라도 먹을 찍어 글씨를 쓰듯  쓱쓱 그려낼 수 있습니다.

사군자를 통해 고고한 정신세계에 빠져 보시지 않으시련지요.

梅花만 잘 그려 낸다면 蘭草,竹, 菊花는 싑게 그릴수 있으리라 본다.

매화는 梅幹과 梅枝 그리는 필력이 요구되고, 다양한 모양의 꽃을 그려 내는데

숙련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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