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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 그리기 [ 1 ] - 梅描法

2016.02.09 06:04

귀담 Views:2350

봄의 전령사 梅花

꽃 중에서 고금을 통해 문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 梅花다.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보다 꽃에 담긴 뜻을 더 중요시 하였다.

그래서 이름도 다양하다.

눈 쌓인 가지에 함초롬히 핀 雪梅,  교교한 달빛아래 핀 月梅,

술에 취해 그렸다는 불그스레한 얼굴의 紅梅, 눈처럼 흰 하얀 白梅,

그 외에도 竹梅,墨梅, 石梅 등의 이름을 붙여 사랑한 꽃이다.


梅花는 百花 중에서 제일 먼져 피는 꽃이라하여 花兄이라 불렀고,

얼음처럼 깨끗한 살갗을 가진 여인이라하여 빙기옥골(氷肌玉骨)이라고 하였다.

옛날 宋나라 임화정이란 사람은 처자도 없이 학을 기르고 매화를 사랑했다하여

梅妻鶴子란 말을 후세에 남겼으며, 이조 중엽의 퇴계 이황 선생은 매화를 사랑하여

 매화시만 추려 72제 104수의 매화시첩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퇴계선생은 매화를

縞衣仙, 玉仙,梅仙,花仙, 藐姑鮮仙人(묘고선인) 換骨仙, 第一仙, 貞姬,  麻姑, 海上仙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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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藝를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그리고 싶은 동양화의 四君子 梅蘭菊竹.

첫 주제로 梅花 그리기 함께 배워 봅시다.

앞으로 梅花 → 蘭草→ 竹  → 菊花 順으로 공부해 보자

문방사우만 갖춘다면 쉽게 익힐 수 있으리라 본다.

書나 東洋畵인 四君子는 理論과 實技를 병행해서 익힐 것이다.

본인도 처음 매화공부를 하는 것이므로 모자란 점은 지적 바란다.


매화를 그리는데는  뿌리- 줄기-가지- 미들가지-곁가지-햇가지-꽃 의 쑨서가 있는데

기초는 가지 그리기연습과 줄기 [梅幹]그리기 연습일 것이다. 기본원리를 먼저 익히고

다음은 각자 연습으로 획을 얻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宋의 양보지(楊補之)의   매화묘사법에는  5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하였다.

첫째,體古- 줄기가 늙어 굴곡진 모습이 많은 세월의 풍상을 겪은 인상을 주어야하고

둘째,幹怪- 늙은 가지는 가는 것과 굵은 것이 뒤틀려 기괴한 모습이어야하고

셋째, 枝淸-가지는 淸秀해야하고, 가는 가지가 맞이어지는 것을 가장꺼리고,

넷째, 消健-마들가리(梗)는 꽀꼿하고, 단단하며필세가 명확하고 강해야하고,

다섯째, 花奇-꽃은 기이하고 아리따운 것이 좋다

이외에도 매화를 그리는 붓놀림이 신속하여 미치광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매화 그리는 분들의 손놀림을 보면 이해가 된다.


梅花의 作花 순서는  1)줄기 2) 가지 3) 태점 4) 꽃잎 5)꽃술과 받침 이다


1) 梅花枝 에 대한 특색 이해

아래 그림에서 처럼 梅枝는 줄기에서 나오며, 가지에서 미들가리(梗)가나온다.

미들가리는 꽃이 가장 많이 달리는 부분으로다음 해에 가지가 되고, 이 미들가리에서

어린 잔가지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곁가지는 노간이나 노지에서 자라 위로 자라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가지로 이듬해에 꽃이 바로 달리지 않고 한해를 더 보낸 뒤에 꽃이 핀다.

이 곁가지는 몇 개 그려 넣을 경우가 있지만 많이 그려 넣으면 안된다.

곁가지를 그릴 때는 중묵의 붓에 물기를 적게하여 그린다.

잔가지는 큰가지에서 90°에 가깝게 그리므로 정점(丁點)이라 부른다.

가지를 그리는데는 육지법(六枝法)있다.

아래로 향한 언지(偃枝)

위로 향한 앙지(仰枝)

뒤덮는 자세의 복지(覆枝)

어떤 가지에 종속되는 종지(從枝)

새로 잘려나간 분지(分枝)

꺾어진 절지(折枝)

그리고 가지를 그릴 때 어디 쯤에 꽃을 그린다는 예상하에 그 곳을 비워두고

가지를 그리는 것을 留花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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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성장의 횟수별 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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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필선(基本筆線)

◆이필선 (二筆線)---- 상향필선 과 하향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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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필선(三筆線) --- 상향과 하향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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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필선하향


◆사필선(四筆線) ---  하향 과우상향 좌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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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우향


◆오필선(五筆線) ---  횡우향- 횡좌향-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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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잔가지 그리기 --- 女字 式 交枝혹은 交互

가지를 그릴 때 유의할 점은 줄기에서 뽑아 필선을 운필해야한다.

 V字形을 피하고 U字形이 되도록 가지를 뽑는다.

가지 끝은 뾰족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IMG_1265.JPG IMG_1264.JPG

3) 잘못 그린 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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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간 (梅幹)그리기

매화는 줄기와 가지의 구성에 의해 생명력을 좌우한다.

먹의 濃淡, 굵고 가는 것, 길고 짧은 것, 방향, 가지의 각도 등에 의해

그림의 구도가 결정된다. 매간은 붓놀림에 의해 표현이 달라진다.

와필과 측봉을 사용하여 그린다.

매화묘법 : 枯梅, 新梅, 繁梅,山梅, 疎梅,野梅, 官梅, 江梅,園梅, 盤梅등의 10종이 있다.

老樹幹이나 굵은 가지는 淡墨으로, 어린가지나 가는 가지는 濃墨으로,

뒤로 뻗은 가지는 담묵으로 그린다. 원근감이 나타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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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씻어 물기를 적당히 닦은후 

붓의 측면에 중묵(中墨)을 묻혀서

그 묵이 묻지 않은 뒷면을 지면에 대어

측필로 질감이 거칠은 느낌을 주기위해

밑에서 위로 향하여 줄기를 그린다.

  매화꽃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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