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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書

2016.01.30 03:51

귀담 Views:2038

詩는 文學의 한 장르요. 書는 예술의 한 장르이다.

이 둘은 인간의 문화 活動에 없어서는 않될 精神 修養의 한 方便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먹고 마시고 , 사랑하는 행위가 모두 五欲七情에서 비롯 되었거늘

詩-書는 정신적 삶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마음의 산책길인지도 모른다.

일찍이  철학자 니체는 그의 <비극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예술을 <아폴로식예술>과

<디오니소스예술>로 나누어 설명했다.

『아폴로식 예술』은 회화나 조각같이 공간적으로 퍼지고 눈앞에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인 특징을 가진 예술이라 하고, 『디오니소스예술』은  음악과 같이 감정에 호소하는

내면적으로 정서적으로 체험되는 정적인 특징을 가지는 예술이라고 하였다.

좀 다른 말로 표현 한다면 공간적이요 시각적이요,지적인 시각을 가진 미술은 정지하는 예술이며

자연과 병존하는 예술이요 , 자연과 결합되어 이루어지므로 객관적인 예술이다.

그러므로 미술은 광선을 떠나서 있을 수 없으므로 색채같은 외부의 자연조건과 합작하여 이루어진다.

시간적이요, 정신적인 정적특징을 가진 음악이나 시는 움직이고 연속하는 예술이요, 순수히 인간의 힘

즉 두뇌활동만으로 이루어지는 주관적 예술이다.

書聖으로 불리우는 왕희지는 書體를 얻기 위해 도덕경 오천자를 써주고 거위를 얻었으니

이는 書라는 행위가 공간적이요 시각적인 특징을 나타낸다는 사실이요.

내가 잠자리에서나 산책길에서 싯귀가 떠올라 한편의 시를 쓰는 행위는 시간적이요,

정적인 특징을 가지는 주관적 예술이라 할 것이다.

요즘 시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시는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또 지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평생을 시에 매달려도 시가 무엇인지 모르는 내가 詩를 쓴다는 것이 참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書는 공간적 시각적 예술 행위 임으로 노력과 공부로 발전적 모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書學의 기쁨과 보람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점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書를 배우려면 일찍은 나이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좋은 필력을 얻기 위해서 좋은 스승의 지도를 받아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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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간을 단축하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書學은 인생의 긴 여정과 함께하는 예술행위인 것이요. 정신적 활동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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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詩나 書는 우리 삶의 아름다움을 충동으로 승화하여 감동을 일으키게하는 정신적 산물이며

동시에 자아를 실현하는 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극히 객관적 산물인 것이다.

그 결과에 어찌 잘하고 못함이 있으랴.

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보람이 있으면 만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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