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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 나무의 꿈

2015.11.07 04:01

귀담 Views:3019

시계바늘 나무의 꿈


달과 해를 품은 시계바늘 나무의 긴 그림자 따라가는 하루

아침 6시 일어나 샤워하고

7시에 운동하러 갑니다.

2시간동안 가쁜 숨 땀흘리고 나면

비로소 하루가 열립니다.

커피와 간단한 입가심으로 아침을 떼우고 나면

서품 정리와 작품구상을 하기도 하고

선조들의 옛 글씨를 찿아 임서해 봅니다.

오전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오후 1시가 되면 아내와 함께 테니스 치러갑니다.

테니스는 체력단련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후 3시의 카나다행 화물기차가

긴 소음을 벹으며 지나가면 우리는 의자와 라켓 물병 등등을 챙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을 씻고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오수를 즐깁니다.

저녁 9시 까지는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10시부터 독서와 사색의 문을 열고 문학시간을 가집니다.

좋은 시상이 떠오르면 메모해 두고, 시작품에 활용합니다.

올해는 고희 작품을 완성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도중에 포기해서 아직 작품집 하나 내지 못했습니다.

내 시계바늘 나무의 꿈은 언제 쯤 이루어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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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 나무의 꿈


내 하루를 재단하는

시계바늘 돌아간다

나는 간밤에 완전 충전되어 있고

내 속엔 태양의 말씀을 받아 적는

촛침이 빙~빙~ 돌아간다.


때때로 적요한 주위를 탐문하듯

전설같은 달빛이 창~창~ 쏱아지고

바람이 술렁술렁 추억의 그물을 짠다.

잃은 것 하나 없어도 세월은 가고

눈물방울같은 그리움으로

붉게타는 저녁놀을 바라본다.


하지만

아침은 언제나 새롭고

저녁은 언제나 따스하다

꿈 속에서도 찰칵찰칵~~~~~

노래하는 나의 시계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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