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4 16:49
가을은 간다
귀담 김기정
눈부신 햇살 속을 가을은 간다
낮술 취해 소오ㄹ솔 세월 등 타고
달무리 구름 위로 가을은
간다.
너른 들판 깊은 골짜기 바람벌을
ㄱㄴㄷㄹ ㅋㅌㅊㅍㅎ
눈치 코치 없이 가을은 간다.
가다가 숨차면 나뭇잎에 쉬고
또
가다가 다리 아프면 들꽃에 주저 앉아
염치없이 나뭇잎 수두룩 떨어지네
만지는 잎잎마다 가을에 취해
노을진 들녘이 붉게 붉게
타네.
혼자서 걷기엔 아쉬운 오솔길
가을 남자 어디 있소 불러보지만
희디흰 머리카락 휘날리는 갈대 뿐.
가을은 혼자서 울면서
가네
다시는 혼자서 오지 않겠다고
가을은 솔솔솔 저물어 가네.
10. 14. 2015
코스모스
귀담
코스모스는 하늘의 꽃이다
가을를 축복하는 바람꽃이다.
맑고 푸른 하늘아래
귀를 쫑긋 세우고
우주의 은은한 노랫가락 모아
아픈 지상에 천국을 선물하는 꽃.
코스모스길을 걸으면
엄마 젖무덤 냄새가 난다
누이의 하이얀 분냄새도 닌다.
가을에는 코스모스 길을 걷고 싶다
바람결에 은은한
하늘의 휘파람 소리 듣고 싶다.
♬ 음악테그 : 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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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경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