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6 16:52
시집가는 딸에게
아가야 ~!
갔다가 남자가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돌아와야 한다
남자는 지금 아니면 나중에도 아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아이를 낳는다고
철이들고 달라지지 않는단다.
갔다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와야한다.
친정부모 체면같은건 생각하지 말라
남의 말은 삼일이다.
엄마는 누구네 딸 이혼했다는 손가락질
하나도 안부끄럽다.
갔다가 아니면 빨리 돌아와라
엄마가 언제든지 기다리마
아가야 ~!
시댁에 가서 음식할 때 소금을 팍팍 넣어라
너는 친정에서 그것도 안가르쳤더냐는 말
엄마는 신경 안쓴다.
우리 친정엄마가 안가르쳐 줬다고 하거라
사람들은 한번 잘하면
더 잘하기를 바라는 법이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애쓰다보면
더 잘해야 한다.
아흡번 잘하는 사람이
한번 잘못하면 욕을 먹는 법이다.
시댁에 칭찬 받으려 노력하지마라
욕은 엄마가 먹으마
아가야 ~!
아무리 돈이 없어도 화장품은
제일 좋은 것을 써야 한다.
젊어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돈이 안들어오는 법이다.
하지만 열심히 살다보면
나이 들어서는 돈이 들어오는 법이다.
그 때 돈만 들고 나가면 모든 걸
다 살수가 있단다.
하지만 얼굴은 아니란다.
한 번 빈티가 끼면 나중에는
벗겨낼수가 없단다.
돈만 들고나가면 언제든지
구할수 있는 옷이나 신발
금은 보석에는 집착하지 말아라
없는 돈이라도 꼭 얼굴을 가꾸어야 한다.
-- 엄마가 --
( 카톡에서 줏은 글)
No. | Subject | Author | Date | Views |
---|---|---|---|---|
255 | 테스터 [7] | 전영숙(33) | 2015.03.31 | 4963 |
254 | 秋日偶成 추일우성 [3] | 귀담 | 2015.09.22 | 4942 |
253 | 영화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5] | 귀담 | 2015.01.11 | 4936 |
252 | 그냥 그렇게 [2] | 귀담 | 2015.06.21 | 4921 |
251 | 희망 !..처세 약대몽(處世若大夢) [1] | 귀담 | 2014.02.27 | 4920 |
250 | 童蒙先習 -- 붕우유신 [5] | 귀담 | 2015.01.01 | 4916 |
249 | 가을 초입에 쓴 붓글 [7] | 귀담 | 2014.10.18 | 4908 |
248 | 귀담한시첩 [ 2 ] [1] | 귀담 | 2014.11.27 | 4904 |
247 | 이백의 월하독작을 한역함 | 귀담 | 2014.02.22 | 4902 |
» | 시집가는 딸에게 [1] | 귀담 | 2015.08.26 | 4883 |
245 | 마지막 농사 [4] | 목향 | 2015.07.26 | 4817 |
244 | 갈대는 울어도 눈물이 없다 [1] | 귀담 | 2015.12.19 | 4801 |
243 | 남국의 파라다이스 / 거제 외도 [1] | 귀담 | 2014.05.08 | 4796 |
242 | 턱을 고이고 [3] | 귀담 | 2014.06.29 | 4783 |
241 | 바둑과 인생 [3] | 귀담 | 2014.08.30 | 4778 |
240 | 가을에 읽는 글 : 추성부(秋聲賦) [1] | 귀담 | 2014.10.07 | 4771 |
239 | 편지 : 친구의 노년 편지를 받고 [3] | 귀담 | 2014.03.21 | 4769 |
238 | 독서유감 (讀書有感) [2] | 귀담 | 2015.02.04 | 4730 |
237 | 왕의 이름 [1] | 귀담 | 2014.03.11 | 4724 |
236 | 두물머리 [4] | 목향 | 2015.08.15 | 4717 |
235 | 바둑과 막걸리 [3] | 목향 | 2014.08.18 | 4678 |
234 | 중재 신윤구 선생에 관하여 [4] | 귀담 | 2015.05.09 | 4676 |
233 | 나팔꽃 여름 창가 [5] | 귀담 | 2015.08.10 | 4664 |
232 | 鳶飛魚躍 연비어약 [5] | 귀담 | 2015.03.04 | 4592 |
231 | 롱아일랜드 시티에서 [2] | 귀담 | 2015.09.01 | 4585 |
230 | 동몽선습 (童蒙先習) [4] | 귀담 | 2014.12.07 | 4542 |
229 | 진주 중.고 교가 [1] | 전영숙(33) | 2014.07.07 | 4542 |
228 | 겨울마을 사람들 [1] | 귀담 | 2014.12.31 | 4526 |
227 | 춘래성(春來聲) [2] | 귀담 | 2014.04.03 | 4506 |
226 | 능선의 미 [1] | 목향 | 2015.08.28 | 4472 |
귀담 후배님
딸시집보내면서 ....
이런 경우 쉬원 섭섭하다고 하지요 ㅎㅎㅎㅎ
잘 살건니다
내용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