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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꽃

2015.08.02 04:32

귀담 Views: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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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꽃


그립다 말 좀 하사 노오란 고깔 쓰고

흰구름  하늘가 목이 메이네.

오두막집 장독 너머 홀~로 서서

얼마나 사랑했으면 목이 삐였나.

폴폴 익어가는 고추 장아찌 무우장아찌 

코가 씰렁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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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버니아 아미쉬 마을 찿아가던 길

황금 물결치는 해바라기 꽃밭을 보았다.

온 들판이 해바리기 꽃 물결

왜 사람들은 해바라기 꽃을 이토록 좋아할까.

7월 8월의 불볕 햇살을 견디며

태양처럼 타오르는 불꽃

마침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일제히 해따라 온 모습

나를 쳐다보는 모습

얼마나 탐스럽고 아름다운가.

어둠이 랑카스타  너른 들판에 밀려오면

고개를 푹 숙이고 기도의 시간을 갖는

해바라기 꽃의 꿈속으로

나도 달려가고 싶다.

빈센트 고흐나 화가 묵객들이  해바라기 꽃에

그토록 천착했던 이유를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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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를 높히 뽑아 올렸습니다

가장 크고 멋진 꽃 한 송이면 족하다고

있는 힘을 다해 혼신의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아, 어쩌겠습니까?

흰구름 떠가는 하늘가 해는 저물고

목이 자꾸만 굳어져서

피운 꽃송이 절로 고개 숙여 집니다.

허연 대낮에 별을 찿아 헤메고

어둔 밤에 꿈을 찿아 헤메었습니다.

아직 여물지 못한 내 씨앗들이

마음의 가시가 되어 찌릅니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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