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6 17:57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큽 부자유해 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결을 불러 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날인가는 적게가짐 그것마져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가 아닌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며
그리고 존재하라
우리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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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우리들에게 남긴 글이다.
요즘 내게 가장 마음에 와닿는 잠언이다.
누군가를 소유할 때
내가 소유 당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했다.
가슴에 안고 있는 현실이 무로 돌아가는 순간을
목도할 때 비로소 깨닫는 공허와 허탈.
책 백권을 읽는 것 보다 한 번의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한다.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하던 생명이
싸늘한 죽음으로 변하는 순간
모든 박동은 중단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굳어가는 목숨을
껴안고 있을 때 머릿속이 하얗게 표백되는
순간을 경험해 보았는가.
삶과 죽음-- 그 석별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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