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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상(象)

2015.07.03 17:20

귀담 Views:3864




할아버지 象


언제 부턴가 나는 할아버지로 불리운다

손자손녀가 생겨 할아버지가 된게 아니다

그냥 그렇게 할아버지가 되었다.

 세상 주름살 내 몸 안에 출렁이고

사랑으로 태운 애가슴 멍이 되어  돋아난다.

이리저리 바람처럼 떠 돈 세월 

발 딛고 선 이 땅의 흙 냄새는 언제나  나에겐  낯설다.


훈장처럼 어께에 별 하나 달고 산다

세상 할아버지들 오늘도 태어나고

세상 할아버지들 어디론가 떠나가는데

나는 오체투지로 살아온 젊음의 뒤안으로

걸어 가고 싶다.


거울을 들여다 본다

할아버지 한 분 앞을 가로 막고 선다

허연 머리카락. 허연 눈섭.

세월에 활킨 자국들이 선명하다.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생긴 자국들이다.

꽃을 사랑하고 구름을 사랑하고, 초록 나무를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고, 파란 하늘을 사랑하고,


나는 사랑하고픈 것들이 너무 많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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