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처먹더라도 똥만 싸지마라.이놈들아 !  맨우측 사진의 잔디위에 하얀점으로 보이는 것이 이놈들 똥이다.

춘4월이라 집근처의 호수(Oradell Reservoir)주위를 운동삼아 돌아보니 아직도 캐나다 

거위(Canadian Geese)란 놈들이 캐나다로 돌아갈 생각을 않고 죽치고 퍼져 놀고있다.

이름이 캐나다 거위니 겨울을 지냈으면 북녘 캐나다로 돌아가야 할 철새 놈들이 아닌가.

<돌아올 걸 미쳤다고 또 천마일을 날아가나 !>하고 약아 빠진 몇놈들이 내 허락도 없이

그대로 눌러 살고있으니, 철새가 아닌 텃새(NJ&NY LocalBirds)로 살고 있는 셈이다.

잡식성 먹성답게 온갖 풀 벌레 등 아무거나 쳐먹곤 어찌나 똥을 많이 아무데나 싸대는지

쟈깅하는 사이드웤 인도나 아이들이 온몸으로 뒹구는 잔디구장이 지져분하기 짝이 없다.

호수에서 노니는 우아한 모습하고는 너무나 딴판이다. 그러나 함부러 어쩌지 못하는 자연

동물보호 정책때문에 타운마다 거위경찰(Geese Police)이라는 새로운 직업인을 고용하여 

이 놈들을 내동네에서 쫓아버리는 소극적 방법으로 최소한의 똥통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 

“ 이노무 자슥들 나도 몽디들고 언제 대소변 교육을 한번 시켜야지, 웬 이-놈-들….!”

거위털 옷 입은 高체온 닭살에 20 파운드(9Kg)의 둔한 몸으로도 장소불문 육해공 전천후

선수답게 사계절 수영에다가 뒤뚱뒤뚱 걷다가도 떼지어 고공비행을 일삼으니 뉴욕의 대형

비행장의 여객기 이착륙때 엔진에 빨려들어 대형사고를 심심찮게 일으키니 보통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2009에도 막 이륙한 155명을 실은 US여객기의 엔진에 빨려들어 엔진이 꺼졌으나 

썰런버그 기장의 기지로 허드슨강에 무사히 불시착시킨 세계적뉴스를 기억할 것이다.

이런 녀석들인 줄도 모르고 <달 밝은 가을밤에 찬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시나요>하고

가엾은 기러기로만 알고는,또<명경같이 맑고푸른 가을하늘에 덤불가에 젖는 달빛 고즈녁이 

내릴제 줄지어 가는 기러기 떼야 서리내린 저녁길에 어딜 찾아가느냐>하는 이연실 노래를 

애절하게 불렀던 적이 있으며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새도 슬피우는 노을진 산골에 

엄마구름 애기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갔나 어디서 살고있나 아-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잃은 기러기>라고 유행했던 이미자의<기러기 아빠>에서도 온통 외로운게 기러기다.

기러기는 오리科의 맏형님 답게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홀로 지낸다하여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상징하기 때문에 오리 원앙과 함께 한국의 전통결혼식이나 폐백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전통혼례 첫 의식으로 신랑은 신부집에 나무로 깎은 기러기한쌍

을 들여가고 신식 결혼식의 폐백때에도 기러기 모형을 놓고 예를 올린다. 나도 선물로

받은 기러기 목각 한쌍을 아무 생각없이 아직도 신주단지 모시듯 안방에 잘 모셔두고 있다.

또 주위에서 유행어로 익히 듣고 보는 <기러기 엄마>와 <기러기 아빠>라는 것도 있다.

무슨 부귀영화와 자식들을 위한답시고 조기유학을 위해 떨어져 사는 외로운 가족에서 

나온 신조어로 그들의 생활비를 벌기위해 한국에서 혼자 살면서 돈을 버는 <기러기 아빠>

와 우리동네에도 많이사는 아이 뒷바라지를 위해 따라온 <기러기 엄마>인데 마치 1년에 

한두번씩 이동하는 기러기에 비유하여 붙여진 외로운 감성의 이름이다.

US Open챔피언까지 했던 프로골퍼 탐 왓슨과 동명이인인 또 다른 TomWatson이 있다.

NC의 Goose Creek(기러기강市-雁川市?) 촌에서 出生성장하여 현재 FL 포트로드데일에서 

평생 기러기만 연구하고 사는 이 탐왓슨에 의하면 기러기는 참으로 배울점이 많은 지혜로운 

동물이라고 한다. V자 모양으로 떼를 지어 가장 앞에 날아가는 기러기의 리더의 날개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주어 뒤따라 오는 기러기가 71% 정도의 힘으로 날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 뒤에서 끊임없이 꽥꽥울음소리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함께 날개짓을 하는 동료를 의지하며 머나먼 길을 날아간다고 한다.

동료 기러기가 총에 맞았거나 아파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동료 두 마리도 함께 대열

에서 이탈해 동료가 원기를 회복할 때까지,아니면 죽음을 맞을때까지 옆에서 의리를 지킨

다음 다른 기러기떼와 함께 날면서 자기떼를 찾아간다한다  제일 앞의 기러기가 지치고

힘들어지면 그 뒷놈이 제일 앞으로 나와 리더의 역할을 하면서 서로 순서를 바꾸어 리더의

역할을 하며 길을 찾아 날아간다고한다.

선두자리를 계속 교체하며 날아가고 약자는 편대의 중간에 위치하며 묻혀가고 울음소리로

용기를 주고받는다. 아마도 이런 서로 돕는 지혜와 독특한 비행기술이 없었다면 매일 수백

마일을 날고,해마다 수천마일을 이동하는 비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왓슨은 말한다.

이러한 톰왓슨의 평생의 기러기 관찰을 통해 이끌어 낸  7가지 교훈(Top 7 Facts & Lessons

 Learned From Geese)을 번역하여 그럴싸하게 살을 붙여 “이것이 기러기만의 리더십이다” 

라고 얼마전에 인터넷과 매스콤에 대서특필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최우선 목표를 향해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행동으로 헌신하는 리더,

이러한 대장 기러기는 모진 비바람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솔선수범하고 또 무리가 잘

따라오는지,속도는 적당한지 계속 살펴보고 적당한 시간과 장소에 쉬게 해주기도한다.

기러기도 잘 하는 이 일을 어째 인간세상의 인간지도자들은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차라리 지금부터라도 쎈찮은 지도자들은 기러기를 슨상님으로 모실 일이다.

거짓말이나 실실하고 따라오라하는 일방통행 리더로는 이제 목표에 도달할수가 없다.

구성원 모두가 동반자라 생각하며 그들의 성장을 도와야 하고 언제나 소통하며 함께 

가는 길이어야만 하고 서로 믿고 신뢰하며 기쁨과 고통까지 함께 나누어야 한다.

더 이상 국가관의 정체성마져도 티미하고 혼미한 꽁무니 지도자의 리더쉽으로는 안된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양보하고 돌아가면서 헌신적 리더를 맡는 

고마운 기러기 리더십을 양국지도자는 물론이고, 특히 북쪽도 제발 좀 배우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우리동네 모든 기러기들에게 기저기와 빤스를 사 입혀 줄려고 한다.

유난히 길게 기다려지는 봄날에 지쳐서 중얼거려보니 ....이것 역시 헛소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