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4 18:50
독서유감 讀書有感 / 화담 서경덕 花潭 徐敬德
讀書當日志經綸 歲暮還甘顔氏貧
독서를 할 때에는 큰 뜻을 가슴에 품고
가난의 쓰라림도 달게 받아 감내하며
부귀를 멀리하면서 산과 물에 안겼으리
세모환감: 만년의 달콤한 시간. 안씨빈 : 안희의 가난함
富貴有爭難下手 林泉無禁可安身
부귀에는 다툼이 많아 내가 어찌 손을 댈 것인가
숲과 물은 금함이 없어 심신이 편안하였네
임천 : 나무와 강 즉 대자연. 가안신 : 몸을 편안하게할 수 있다.
採山釣水堪充腹 詠月吟風足暢身
산에서 나물캐고 물에서 낚시하여 배를 채우고
음풍영월로 마음을 풀었네
채산조수 : 산에서 나물캐고 강에서 고기 잡다 감충복 : 배를 채움
學到不疑知快闊 免敎虛作百年人
학문이란 의혹이 없어야 상쾌하나니
평생의 허량함을 면케 할 수 있네.
면교허작 : 허망함을 면하게 함. 백년인 : 오랜 세월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 화담 선생의 <독서당일지경륜> 칠언율시를 공부하려고 작심한지 오래 되었으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좌골신경통으로 누워 보내는 동안 통증을 잊기 위해
읽은 것이 보약이 되었다. 화담선생은 황진이-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3절>로 지칭되는 시인이며. 대유학자이다.
이 작품은 작자의 인생관이 뚜렷하게 표출된 명작이다.
책읽는 사람의 탈속한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요즘 세태는 책을 읽지 않고, 콤퓨터에 의존하거나 핸드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다.
화담선생 시절엔 콤이 없었어 일까?
책읽는 사람은 콤시대에도 책을 읽는다.
화담의 <독서당일지경륜>은 독서의 중요성은 물론 사람됨의 완성을 위해서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서하는 습성을 기르자!
오늘 공부 많이 햇다 ㅎㅎㅎ
[ 정리]
讀書當日志經綸 歲暮還甘顔氏貧
富貴有爭難下手 林泉無禁可安身
採山釣水堪充腹 詠月吟風足暢身
學到不疑知快闊 免敎虛作百年人
[ 글을 읽을 때는 세상 다스리는 일에 뜻을 두었건만 나이들어 이제는 가난함을 달갑게 여기며 사네 ]
[ 부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대기 어렵고 숲과 샘물은 임자 없으니 몸을 편히 담을 수 있네 ]
[ 산에서 나물케고 물에서 고기 낚아 배를 채우고 달을 노래하고 바람을 읊으니 정신이 맑아지네 ]
[공부하여 의심없게 되면 쾌활함을 느끼니 헛된 인생살이를 면한 듯 싶네 ]
[ 화담선생의 율시 ]
冷積千山雪 高明一天月 庭前獨步人 意思何淸潔
< 냉적천산설 고명일천월 정전독보인 의사하청결 >
눈은 온 산에 차갑게 쌓여있고
달은 하늘 가운데 높다랗게 비치고 있네
뜰 앞 홀로 거니는 사람 있으니
그의 마음 얼마나 맑고 깨끗할까.
2015.02.18 01:24
2015.02.18 17:46
오랫만에 붓을 잡아 보았습니다.
몇 십 번 연습한후 작품화 하려합니다.
화담 서경덕선생의 <독서당일지>는 너무 유명한 글이라
건강 회복후 첫 작품으로 맹글어 볼가 합니다.
획의 음-양과 글자의 대-소 문장의 배열은 차지하고
옳은 획을 찿아 쓰야하는데 아직 불충분하다.
해서나 예서에서는 조예가 부족하더래도 글을 쓸 수 있으나
초서에서는 운필의 전절에서 법도에 어긋나면 글자가 되지 못한다.
초서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글자 한자 한자의 획의 흐름을 살펴 봐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어제 해서체로 연습한 것
확실히 草書는 어려운 書體다.
陰陽大小와 强弱
細密과 氣勢의 緩急 등
우선 초서체의 운용이 언제 쯤 자연스러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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