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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함박눈

2015.01.27 07:10

귀담 Views:5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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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눈   

하얀 꽃잎 함박눈이 킬킬대며 내린다.

사슴과 노루가 사는 베어마운틴 산자락 버리고

세븐레이크 별들 꿈꾸는 산정도 아닌

사람 냄새 난무하는 맨하탄에 내린다.

강아지 오줌 똥냄새 진동하는

맨하탄 거리에 내린다.

겁 먹은 자동차들 턴널 빠져 도망간다

여리고 고운 눈송이도 쌓이고 쌓이면

무서운 폭력이 되고 공포가 된다고

놀라 도망가는 도시 폭력들

--귀를 찢는 소방차들

--번쩍이는 응급차들

   -- 곡예하는 옐로우켑들

..........


나는 오늘 함박눈 즐기며

푹 잠이나 자야겠다.

함박눈 이불 뒤집어 쓰고

잃어버린 꿈이나 실컷 꾸어야 겠다

고마운 함박눈.


추신: 뉴욕 적설량 기록

2006년 26.9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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