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1 01:25
처음 초서를 공부할 때는 막막하였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세월이 흘러 이젠 초서가 눈에 들어온다.
초서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그 규칙에 따라 한획이라도 어긋나면 글자가 되지 못한다,
초서학습은 17첩, 書譜, 초천자문, 초결가 등으로 공부하는 것이 유일하다.
초서를 읽는 사람이 더물다. 그러면서도 초서체를 보면 아는체 한다.
참 이상한 현상이다. 초서체를 읽어내려면 <초서의 이부동형>을 이해해야 한다.
草書의 異部同形이란
부수는 초서의 조직에 따라야 하고, 主部首는 동일 부위에서 색다른 모양을 해서는 안된다.
주부수는 정확해야한다.
초서가 서예의 꽃이라 불리움은 이상의 엄격한 규칙하에서 쓰여지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허비하며 돌고 돌아 길을 찿아 갔지만
이제 생각하니 지름길이 있을 것만 같다.
草書는 매우 생략된 書體로 근사한 글자가 많다.
실제로 "弓, 牙, 耳, 系,京, 西, 骨, 車 " 등을 초서로 쓸때는
모두 한 자로 같이 쓴다. 즉 大表部號 한 자로 통일된다.
초서의 < 省略法> 에는 " 剛削筆劃" 과 "簡略圓析" 있다.
<강삭필획>은 획수를 빼내는 것이고, <간략원석>은 이부동형에
해당하는 것이다.
2015.12.11 02:54
2015.12.13 08:15
漢字에는 5體가 있어 이를 모두 익혀야 선현들이 쓴 글을 읽을 수 있다.
正體인 楷書는 결구가 방정하여 문건이나 인쇄체로 쓰이고,
行書는 빠른 筆體로 筆勢가 유려하고 필사하기에 좋다.
따라서 해서는 옥편을 찿아 알 수 있지만
행초는 알아보기 힘들다.
글씨의 속도감이 마치 달리는 기분이다.
글씨의 속도감이 더욱 빨라지고 간편화 된 체가 草書體이다.
사람의 성정에 따라 어느 필체를 선호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니 행서와 초서가 섞여진 문장도 많이 보인다.
이것을 行草라 부른다.
書如其人
<글씨는 그 사람의 얼굴이다.>라는 말이 있다.
초서공부의 목적은 선현들의 글씨를 읽고 이해하는데 있다.
2015.12.13 21:20
초서를 쓰려면 먼저 楷書를 익혀야한다.
해서는 처음에 眞書라고 하였고, 또한 正書 및 正楷라고 하였다.
點과 劃이 분명하고 結構가 방정하다.
해서를 모르고 다른 필체로 나아가면 결국 흔들린다.
마치 기초 없이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한자 용필의 비법이 해서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서체를 배우는 기초가 해서인 셈이다.
먼저 楷書의 용필법과 결구를 배우고,
두 째로 行書와 草書를 배우는 것이 좋다.
<眞書는 行書를 낳고, 행서는 草書를 낳았다>는 <소동파의 書說>을
참고해야 한다.
이 말은 楷書는 세우고, 行書는 뻗게하고, 草書는 달아나게 한다는 말과 통한다.
해서를 배우는 방법은 점획. 필순. 결구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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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濟!
자네가 정년 퇴직했다고
신문에 대문짝만한 기사 읽었네.
젊은 날의 백일은 西山에 기울고
사소한 역사는 어둠에 영영 묻혀가네.
"육십집약" 속에 내 詩 한 편 올려 주게나
나는 십년정도 더 버팅기다 따라 가겠네.
하숙집 밥상머리에서 破顔大笑하던 입담으로
술이나 한 잔 하세.
동남아 출장에서 돌아오면 전화하게.
-- 부치지 못한 10년전의 편지 ---
오늘 초서공부하다가 발견한 친구에게 쓴 편지다.
정확히 십년후에 나도 일 끈을 놓았으니
인생이란 시간의 휩싸여 떠 가는 일엽편주구나,
<칠순집약>의 시집이나 한 권 역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