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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 금당 십승지 -

예천 금당 십승지.JPG 


정감록 (鄭 鑑 錄)에 대한 실체


세상이 혼란하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중국에서는 <무릉도원>으로 나타나고, 서양 세계는 이상향으로 나타난다.

정감록은 조선 후기에 널리 떠돌아 다니던  여러 도참 예언서들을 모아 놓은 비첩이다.

삼국 시대 이래로 수 많은 도참 비결이 세상에 전해졌는데 조선초 태종, 세조, 성종은

민심을 어지럽히는 미신서로 규정하여 대부분 소각 시켰다. 그 후 민간에 남아 전해온 도참은

은밀히 필사되어 전해졌고, 이 때 필사자들에 의해 내용이 첨가되거나 변형되어

여러 종류의 異本이 등장하였다.

<정감록鄭鑑錄> 안에는

"감결", "삼한산림비기", "무학비결", "동국역대본궁음양결", " 도선비결", "남사고비결",

"토정가비결" 등  다양한 비결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감결>이 가장 대표적인 풍수도참설인데, 그 내용은 정감과 이심, 이연 세 사람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조선의 운명과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


1) 계룡산과 도참설

계룡산은 통일신라 때 부터 오악(五嶽)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산세가 신묘하여

최고의 명당 도읍지로 꼽혔다.

풍수지리설에서는 산태극과 수태극이  함께 어우러진 곳을 최고의 명당으로 치는 데

이는 우주의 중심인 태극이 저절로 구현된 형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계룡산이 그런 형상을 한 명당지라는 것이다.

정감록에 나오는 이재궁궁(利在弓弓)의 궁(弓)자 두 개는 산태극과 수태극이 어우러진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계롱산을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지리산을 출발한 산줄기가 거꾸로 북상하다가 다시 계룡산으로 남하하는  형세는

태극 모양을 이루는데 이를 산태극(山太極)이라 일컽는다.

그리고 계룡산 신도안에서 흐르는 물길이 북상하여  금강과 합류하고 이 금강이 다시 계룡산을 돌아

서남방으로 흐르는데 그 형세 또한 태극 모양을 이룬다 하여 수태극(水太極)이라 일컽는다.



2) 정감록은 누가 지었나?


`정감록을 누가 지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책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 조정에 대한 반대세력에 의해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들어선다는 이망정흥(李亡鄭興)론을 퍼뜨린 것으로 보아

이씨 조선에서 핍박 받고 유배 되거나, 은둔한 지식인들이 쓴 것으로 유추되기도 한다.

이들 반체제 세력은 몰락한 양반 지식층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들은 풍수지리설이나 음양오행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왕조 교체와 사회 변혁의 당위성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어떤 학자는 조선 건국 초기에서 부터 희생된 많은 鄭씨들 후손이 체제에 대한 반감으로

퍼뜨린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포은 정몽주, 삼봉 정도전.. 정여립.....)


3) 정감록에 실린 십승지

말세의 재앙에 몸을 보신할 수 있는 곳

십승지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천혜의 생활 근거지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천연의 요새이다.

또한 조선의 봉근적 관권이 미치지 않는 사회이면서 부자는 들어 올 수 없고,

신분이나 재산 토지 등 차별이 없는 평등사회로 묘사 되어 있다.

최남선은 <미래 국토의 희망적 표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1. 풍기와 예천

          2. 안동과 화암

          3. 개령과 용궁

          4. 가야

          5. 단춘

          6. 공주와 정산, 심마곡

          7. 진목

          8. 봉화

          9. 운산봉과 두류산

         10. 풍기와 대-소백산


십승지에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십승지를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라 하여 흉년, 전염병, 전쟁이 들어 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십승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등 명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이 높고 험하여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되어 있는 곳이다.

십승지의 정확한 위치는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십승지를 언급한 책은 <정감록>, <남서고 비결>, <남격암 산수 십승보길지지>,

<감결>, <징비록>, <운기구책>, <유산록> 등 60여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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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감록은 김정은 멸망을 예언하고 있나?

정감록은 북한지역에는 재난이나 전쟁과 재해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십승지가 하나도 없다. 이것은 폐망의 땅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화재나 인재에 의한 핵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감록에는 가장 핵심 예언은

<정진인이 해도(海島)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나와 조선(인민공화국)을 징벌하고

남쪽 지방에 도읍을 정하여 새로운 국가를 세운다 >고 말한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김정은 모골이 오쏙해 질 예언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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