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1 17:15
임금에게는 대개 세 가지 호칭이 있다.
첫 번째 호칭은 초휘(初諱)를 비롯해 호(號)와 자(子)가 있다.
태조 이성계의 초휘는 성계(成桂), 호는 송헌(松軒), 자는 중결(仲潔)이다.
두 번째의 호칭은 경사스러운 때나 죽으면 올려지는 시호(諡號)
세종대왕의 시호 : 英文叡武仁聖明孝大王
또한 명나라 황제가 <장헌(莊憲)>이라는 시호를 지어 보냈으므로
세종대왕의 실록을 세종장헌대왕실록(世宗莊憲大王實錄)이라 부른다.
세 번째 호칭은 묘호(廟號)이다.
종묘에 봉안하게 될 위패에 새기기 위해 죽은 다음에 올려지는 호칭이다.
우리가 역사에서 익혀 아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단종, 성종, 인조,.... 등등이다.
여기에 붙여지는 종(宗)과 조(祖)는 어떻게 붙여질까?
有功曰祖: 유공왈조 : 功이 있는 임금은 祖
有德曰宗: 유덕왈조 : 德이 있는 임금은 宗
)
폐위된 임금은 군으로 부른다. 광해군, 연산군이 있다.
이러한 묘효를 정하는 기준은 황조실(皇祖室)의 책호문에 실려 있다.
"功이 있는이는 조(祖)로 하고, 덕(德)이 있는 이는 종(宗)으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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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조선의 임금을 순서대로 외울 때 < 태정태세문단세...> 하면서 외우는지 모르지만
당시 국사선생님들은 무조건 이렇게 외우도록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기가찬다.
祖와 宗 그리고 君을 어떻게 구분해서 붙였는지 가르치지도 않았다.
이런 것도 정확히 모르면서 역사를 논하고, 아는 체 했으니
부끄럽지 않을 수 업다.
조선 임금의 묘호를 정하는 황조실의 "책호문"에는
< 공(功)이 있는 이는 조(祖)로 하고,
덕(德)이 있는 이는 조(祖)로 하니 ,
효는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시효로서 이름을 바꾸게 하니,
예의는 마땅히 왕으로 추존함을 먼저 해야 될 것입니다. >
이로부터 모든 임금의 묘호는 이것을 규범으로 짓게 되었다.
(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 -- 40 Page )
결론으로 마무리 한다면
◆국가를 세운 사람은 祖로 한다
◆세자 자리에서 등극한 왕은 宗으로 한다
◆쫒겨난 왕은 군으로 한다
◆세자 책봉을 받지 못하고 등극한 왕은 祖로한다.
◆반정, 정란을 통해 등극한 임금은 祖로 한다.
◆공이 있으면 祖. 덕이 있으면 宗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