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2 08:59
촉석 묵필방의 신정자선생이 꾸준히 연습을 하신다고 해서
나도 한글 궁체를 습서해 보았다.
한글궁체는 쓰기도 어렵지만 왠만한 정신 집중으로는 쓰기 어려운 서체이다.
나도 연습하다가 중단하고 못 쓰는데
궁체 잘 쓰는 것을 보면 부럽다.
한글 궁체는 여자분들이 잘 쓰시는 것 같다.
원래 궁체는 궁녀들이 쓰던 글씨체가 아닌가.
서예로 도를 딲으려면 궁체를 쓰야 한다.
우리같이 일하면서 잠시 짬내어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간에 쫒기지 않으면서 도사가 되어 수려하게 써 내려가는 것이 궁체가 아닐까.
우리가 국민학교에서 서예를 배우던 서체가 바로 이 궁체였지 않나 생각된다.
요즘은 서예를 시작하면 판본체부터 쓴다.
판본체는 붓의 중봉 연습이 되는 서체다.
판본체를 많이 습서하면 선질이 튼실해 지는 것 같다.
궁체를 많이 습서하면 다음 서체인 흘림체를 쓰는데 도움이 되고,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정연한 서예로 가는 길인 것 같다.
궁체를 많이 습서하려 한다. 눈이 어두워 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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