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從壁山下   모종벽산하

山月隨人歸   산월수인귀

李白의 유명한 싯구입니다.

<저물녘 푸른 산 내려 오는데

산 달이 나를 따라 마을로 내려 온다>

이백의 본 싯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물녘> <푸른산>의 이미지는 무엇일가?

또 <산 달이 나와 함께 마을로 내려온다>는 시적 은유는

인생의 느즈막에 느낄 수 있는 멋진 감회다.

우리는 인생의 지고한 푸르른 산에서 놀다가 언젠가

내려가야 한다. 그때 나와 함께 동행해 줄 무언가가 있어

정녕 외롭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백에게는 산 달이 있어 외돕지 않고

마을로 내려가면 산 달이 따라와 먼저 기웃거리는

탁주 한 사발이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一壺酒 !

天理流行 名月自來照人  천지유행 명월자래조인

物慾淨盡 白雲亦可贈客  물욕정진 백운역개증객

< 하늘의 이치는 흘러 밝은 달이 스스로 내려와 나를 비추니

물욕이 없어지고 흰 구름도 따다 손님에게 줄 수 있다 >

만족할 줄을 아는 자만이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더 나은 것을 원하고, 더 높고, 넓은 것을 원하며,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마음의 부자는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이것이 지족(知足)이다.

성탄과 년말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