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4 21:48
아니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는 뜻입니다.
이야기 하나..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다른 2번째 이야기 ..
2013.10.15 19:29
2013.10.16 02:14
吾唯知足 !
훌륭한 금언입니다.
四字一意로 쓴다면 무슨 字로 독음을 달아야 하나.
吾(나 오). 唯오직 유). 知(알 지). 足(발 족)
한자가 뜻글자 이니 --- < 깨달음 족>字라고 하면 어떨가요? >
이렇게 좋은 글 올리시려고
그 동안 뜸을 오랫동안 드렸나 봅니다.
지금 집안이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여
저녁에 찬찬히 읽고 감상 올리겠습니다.
자그맣게 시작한 공사가 커지고 말았습니다.
일터로 집으로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오늘 인터넷부터 연결시키니
좋은 글들을 대하게 됩니다.
2013.10.16 12:15
오유지족 (吾唯知足)을 읽고 몇 자 보탬니다.
까마귀가 언제부턴가 흉물로 취급 받게 되었습니다.
까마귀가 가옥까옥 날아가면 옛 어른들은 어느집에 초상이 날까
불길한 생각을 하고, 또한 까마귀는 시체를 먹는다는 표현을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상인 옛 고대 국가인 고조선에서는
까마귀는 흉조가 아니라 신성한 길조로 여겨져 왔습니다.
태양신이 까마귀 였습니다.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고 여겼지요.
그 징표는 고조선의 三足烏로 나타납니다.
그러던 길조이며, 神鳥로 여겨오던 까마귀가 나쁜 이미지로 쓰인 것은
아마도 일제시대의 조선역사 없애기에 편성한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까마귀는 태양새. 태양의 흑점을 상징하는 國鳥이기에
이렇게 수난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쉽게 잊어버리는 것도 "까마귀 고기 먹었지?" 하고 말합니다.
아주 옛날에는 까마귀 烏 를 쓴 마을이 많았습니다.
저의 고향마을 이름도 烏首里입니다.
<까마귀의 머리>라는 뜻입니다.
까마귀는 사실 孝鳥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미새가 병들어 날지 못하면 60일간 어미를 봉양하기도 한답니다.
먹이를 날라 먹인다고 하지요.
옛 중국의 시인 백낙천(=백거이)은 까마귀를 새 중에 증자(曾子)라고 하였으며,
반포조(反哺鳥 = 다 자라면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로 그 효성을 찬양했으며,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까마귀에 비유하였답니다.
吾 唯 知 足에는 글자마다 입구 字 [ 口]를 가지고 있는데
글자마다 쓰인 口字의 형태가 틀림니다.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이것은 입으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깊히 사유하고, 실천해 나갈
德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도 <知 足> 편이 나옵니다.
-- 명예와 몸은 어느 것이 더 친하며,
-- 몸과 재산은 어느 것이 더 소중하며,
-- 얻거나 잃었을 때 어느 것이 더 병이 될까,
-- 그러므로 명예를 사랑할수록 그 대가를 크게 지불하게 되고,
-- 재산을 많이 간직할수록 반드시 크게 망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국 도덕경의 노자 말씀이 마지막 결론으로 제시되는 군요.
몇 자 부족한 실력으로 적어 보탬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글입니다.
2013.11.08 22:18
귀담님의 박식한 지식 잘배우고 갑니다
특히 까마귀가 길조라는 사실말입니다
서양에서는 옛부터 길조입니다
2013.11.10 23:41
요즘 집 공사 중이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박식하기는 선배님이 저보다 위에 있습니다.ㅎㅎㅎ
우리 동문 중에 박식하기는 임금윤동문이나, 방준재선배께
어울리는 말입니다.
박식하게 보일 뿐이지요. ㅎㅎㅎ
언제나 모자라서 글 하나 올리려면 무척 고생을 합니다.
자료도 찿아보고, 올릴 가치가 있나? 없나?
인터넷도 뒤져서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썼나? 찿아보고...
맞춤법이나 뛰어 쓰기가 제대로 되었나,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그렇게 글 하나를 올리는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노력하니까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요즘은 눈도 가물거리고, 혹여 훗날 부끄럽지 않도록 할려니
무척 힘들답니다.
선배님도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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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eaching, but Easy to Say.
But
As great monk, "Won-hyo" said which I read in a novel
by Lee Kwang-soo long time ago;
"One Action - is Better than 10,000 Words"
Let's not forget it, ei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