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6 13:57
바람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강물처럼, 구름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이 인생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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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손필봉의 은퇴 소식을 듣고,
좀 씁쓸하지만 다시 한 번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여정이었다.
우리는 언젠가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
버리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다.
누군가 이야기 했다.
버림으로써 행복해 진다고,
오랜 등받이 의자도 버리고,
대충 읽고 쌓아 둔 책들도 버리고,
입지 않는 옷들과 신발도 버리고,
버려야 될 것들이 너무 많다.
집도 버리고, 가계도 버리고,
모든 꿈과 허접한 욕망도 버리고,
더러운 것들 다 버리고,
세상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세상을 버리고,
가자!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리하여 바람같이 구름같이 떠돌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