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은 마냥 푸르기만 한데,  아직도 한국은 폭염으로  인해 열기가 가득합니다.

저는 진주중학교 20회, 진주고등학교 44회 졸업생 정명규입니다. 2010년 9월 1일 진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여 현재 재직중에 있습니다. 

2년전쯤인가 생각이 됩니다. 동부지역에 살고 계시는 어느 선배님께서 고국에 방문하면서 진주고등학교 오신 기억이 납니다.  외국에 나가 계시면서 젊은 시절 꿈을 키웠던 진주고등학교가 생각나 다녀가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며, 함께 차를 나누면서 동부지역의 동문회 소식을 잠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학교에 도서를 좀 기증하고 싶다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말씀만이라도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에 코끝이 찡하였습니다.

진주중, 진주고 동문님!

최근 학교가 과거의 화려했던 전통을 이어가지 못해 우리 모교인 진주고에서  교장을 초빙한다고 하여, 저와 함께 동문 8명이 지원하였는데 제가 최종 낙점되어 학교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부임하여 낡은 교사를 뜯고, 새로운 교사를 개축(홈패이지 사진) 했고, 47억의 예산을 교부받아 과거의 체육관을 완전히 헐물고 그 자리에 다목적강당(체육관, 식당, 축구부숙소, 주차장 등)도 새로 지었으며, 곧 100여명 수용의 기숙사도 건립하여 내년부터 학생들이 입사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진주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진주고에 보내기를 기피하였는데 이젠 진주에서 최고로 선호하는 학교로 변해가고 있음을 전합니다.

최근에는 한국 KBS1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우리학교가 신청하여 3학년 학생이 2013년 4월에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하였고, 대학진학성적도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도전, 골든벨'프로그램은  KBS1방송국에서 학교에 방문하여 학교소개와 함께 학생들이 골든벨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제 아들놈이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 석사과정(도시계획) 공부를 하기 위해 8월말에 미국 뉴욕으로 출국합니다. 그래서 진주고등학교가 소개되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의 CD 1장(50분 방영됨)을 동문님께 보내어 동부지역의 동문님들께서 시청함으로써  모교에 대한 옛 추억을 되새기고, 후배들의 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뉴욕에서 방을 얻고, 전화번호가 나오면 아들의 전화번호를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동문님의 어느 한분의 전화번호를 홈페이지에 남겨 주시면 제가 아들에게 전해 CD를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주중, 진주고 선후배님!

멀리 미국에 계시지만 늘 고국을 생각하고, 고향 진주를 생각하고  청소년시절 꿈을 키웠던 진주중과 진주고등학교를 잊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마음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저의 휴대폰 전화번호는 010-3836-6838입니다. 교장실은 055-742-1583, 055-748-0511입니다.

                                                     2013. 8. 22.    진주 비봉산 자락 끝 진주고 교장실에서 정명규 올림